당신이라는 꽃에게,

당신 곁에 빛이 머물기를

by 윤 솔



모두 다 꽃 - 하피즈


장미는 어떻게 심장을 열어

자신의 모든 아름다움을 세상에 내주었을까?


그것은 자신의 존재를 비추는

빛의 격려 때문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 모두는 언제까지나 두려움에 떨고 있을 뿐.




이 세상의 꽃들이 마음 놓고 심장을 열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따뜻한 빛이 되어줄까요?




책을 읽다가 하피즈(Hafiz) 시를 보게 되었습니다.

가만히 시를 읊조리다 보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집니다.


장미가 그토록 고운 꽃잎을 세상에 펼칠 수 있었던 건,

대단한 결심 때문이 아니라 그저 비추어주는 ‘빛의 격려’ 덕분이었다는 사실이 다정하게 다가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우리 안에는 저마다의 고유한 색과 향기가 숨어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스스로에게 너무 인색해지곤 합니다. "나는 왜 이럴까", "나는 아직 부족해" 같은 말들로

나를 몰아세울 때면, 우리 마음은 금세 물기 없이 메마른 장미처럼 생기를 잃고 맙니다.


내가 나의 아름다움을 믿어주지 않는데, 어느 누가 나에게 기꺼이 빛과 물이 되어주려 할까요..


나의 가치를 내가 먼저 알아봐 줄 때,

비로소 나를 살리는 소중한 것들이 내 곁으로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먼저 다가와 나를 알아봐 주길 기다리며 우두커니 서 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에게 어울리는 따스한 햇볕을 찾아서,
내 목마름을 축여줄 맑은 물을 찾아서 조금씩 움직여보는 건 어떨까요?


나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한 걸음 내딛다 보면,

어느새 나에게 꼭 맞는 빛의 자리에서 활짝 피어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잊지 마세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존재라는 걸요.



그럼 이제 진짜 이 세상의 꽃들이 마음 놓고 심장을 열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따뜻한 빛이 되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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