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는 15살 나와 65살 나에게만

타인이 아닌 나를 위해

by 윤 솔

우리는 참 많은 타인의 눈치를 보며 삽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세밀하게 살펴야 할 ‘나’의 눈치는 보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낼 때가 많습니다.


가만히 마음의 자리에 앉아, 내 안으로 초대해 봅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꿈을 그리던 15살의 나와, 수많은 계절을 지나온 뒤 평온하게 미소 지을 65살의 나.




지금의 나는 그 15살 아이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살아가고 있는지,

또, 훗날의 내가 지금의 나를 돌아보며

"참 다정하게 자신을 돌봤구나"라고 말해줄 수 있을지,


가끔 점검하곤 합니다.




타인의 시선이라는 안개에 가려 정작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에요.

결국 내가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해야 하는 건, 현재를 살아가는 나의 정직한 행동들입니다.


최근까지 6개월 정도를 몸이 아파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가만히 쉬어야 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무언가에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함에 쫓기듯 마음을 졸였습니다.


그때 65살의 내가 다가와 제 어깨를 가만히 다독이며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쉬어,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머리로 너를 정리해. 그리고 너를 품어줘."라고.


그 따스했던 눈치채기 덕분에 저는 비로소 불안이라는 파도를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남들의 기준에 맞추려 애쓰기보다, 내 안의 소중한 목소리들을 살피며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채워보려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오늘만큼은 타인의 눈치가 아닌,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내 안의 어린아이와 미래의 어른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며,
스스로를 챙겨주는 그런 다정한 하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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