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버려두자
최근《렛뎀 이론(Let Them Theory)》이라는 책을 읽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내가 강의 현장에서 쏟아 냈던 문장들이 곳곳에 묻어 있어,
반가운 마음에 쉬지 않고 마지막 장까지 호흡했다.
강연대에 서거나 글을 쓸 때,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과 마주한다.
만약 내가 어떤 상황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현재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냉정하게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엄연히 '나'와 '타인'이 존재한다.
머리로는 알고 있다. 언제나 '나'라는 존재가 우선이어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현실은 늘 내게 주어진 환경 안에서 나를 괴롭게 하는 타인들의 말과 기준들로 가득하다.
그 소음들에 억지로 나를 맞추려 애쓰다 보면, 정작 진짜 '나'를 들여다볼 기회는 한없이 줄어든다.
그래서 나는 외부 환경에 휩싸일 때마다 스스로를 일종의 '건강한 가스라이팅' 상태로 몰아넣기도 한다.
"지금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건 오직 '나'뿐이다"라고 끊임없이 주문을 거는 것이다.
시끄러운 SNS와 알고 싶지 않은 정보들이 쏟아지는 세상 속에서, 나를 지키고 컨트롤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결국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결국, 환경에 일일이 반응하며 소모되는 내가 아닌 '내버려 두자(Let them)'라는 태도가 필요하다.
타인의 영역을 그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대신 나는 '내가 하자'라는 마음으로 나의 진실성을 바라보고,
나의 진솔성으로 타인을 대하고 상황을 대하려고 한다.
타인의 기준에서 한 걸음 물러나 나의 진실함에 집중할 때,
비로소 이 세상을 조금 더 윤택하게 살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
오늘도 나는 모든 외부 상황을 내버려 두기로 했다.
그리고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