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그게 뭔데요?

찍어 먹어봐야 아는 과정에서의, 위로

by 윤 솔

클래식 비올라를 전공하고, 이후 심리를 공부한 나는

현재 ‘예술심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결해주는 교육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이름은 '아티스트마인드핏'이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건, 상담심리 석사를 졸업하고 사업기획팀에서 일하던 시절이었다.

그때 연사로 모셨던, 모 기업의 임원 분이 내가 일을 하는 걸 보시고 따로 제안을 해주셨다.


"사업 해볼래요?" "네, 무조건이요."


덥석 잡았다.

그렇게 사무실을 차려주셔서,

나에게 시키신 건 하루에 책 1-2권 읽고 인사이트 적어서 제출하기였다.

그때 내가 읽은 책들은 리더들의 그릇과 경영 관련 된 책들이었다.

사실 내가 상상하던 사업과는 거리가 매우 멀었다..

그래서 방황을 많이 했다...


나는 기회는 무조건 잡는 편이다.

그게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했다. 예전부터..

그래서 선택한 과정에서 "힘들다"라는 말도 잘 못 한다..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고, 때론 힘들어하면서도 그 과정을 이어가는 이유는, 직접 경험하고 좋았던, 별로이던 스스로 판단한 순간들이 오히려 나를 더 믿게 만들었고,

자존감을 높여주었으며, 그것이 곧 나의 존엄성을 세워가는 과정임을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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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보는 중

물론, 그 맛보는 과정은 때로 힘들고 지치기도 한다.

브런치 덕분에 과거를 돌아보며 생각해보니, 나는 늘 마음이 향하는 방향대로 살아왔던 것 같다.

순간순간이 위기였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맛을 보고 있는 중이라 종종 흔들린다.

그럼에도 내가 이 모든 과정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오직 '나 자신'이라는 단 하나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

이 길은 내가 선택한 길이고,
이 시간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스스로 찾아가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최근에도 무척 지치고 무기력했다.
공부하며 배웠던 '무기력함의 행동 증상'들을 내가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
사실 충격을 받았고,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조차도,
어쩌면 나는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진심으로 그 사람을 마주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나'부터 온전해야 한다는 걸, 이제는 안다.


그래서 나는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며
나를 스스로 위로하고, 하루하루 조금씩 단단한 나를 만나고 있다.


그러니 혹시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자신이 선택한 과정 속에서 지치고 힘들더라도,

그런 자신을 꼭 토닥여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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