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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터치 우주 Mar 09. 2021

무의식을 비추는 거울을 갖는다는 것

무한한 타로카드의 매력에 빠지다

타로 카드를 이용하여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나를 들여다 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1년 과정 중에서 벌써 3달이 흘러가고 있다. 처음에 타로 카드를 접하고 우연처럼 내 앞에 나타난 타로 카드 한장을 앞에 두고 나와의 대화 그리고 사람들과의 대화가 깊고 넓게 확장 되어 가는 과정에 빠져 들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 했지만 글쓰기와 셀프 코칭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나는 내 무의식을 만나는 또 하나의 강력한 수단으로써 타로 카드를 바라보게 되었다.


김소라 작거님/여자의 글쓰기
상담 코칭 기법 GROW

G: goal 목표
R: reality 현실상태
O: option 현재 할 수 있는 행동
대안W: will 실행 의지


타로 카드를 통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 그리고 내가 앞으로 해나갈 수 있는 꿈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다. 나를 타로 카드의 세계로 인도해주는 타로 리더이자 코치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타로를 통해 사람들과 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인간과 그리고 이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이해가 필요하다.

인간, 세상 그리고 나.
이해하고 공부하자!

내가 타로에 관심을 갖고 빠져들게 된 것은 결코 타로를 미래를 예측하는 "타로점"으로 보았기 때문이 아니다. 이제까지 살아 오면서 운세나 점이라는 것을 한번도 찾은 적이 없다. 재미로라도 가볍게 접해볼만도 한데 기회가 없었기도 했고 그런 것들으로 나의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되지도 않았다.


타로를 통해 다양한 질문들을 할 수 있고 생각이 깊고 넓게 확장되는 수단으로써의 타로에 매력을 느꼈다. 타로를 무엇인가를 알아 맞추는 "점"으로 바라보는 것을 나쁘다고 얘기 하고 싶지는 않다. 이것 또한 개인의 선택이자 자유이므로. 하지만 적어도 나는 타로를 그런 쪽으로 한정 되어 공부 하고 있지 않음을 이야기 하고 싶다. 내가 만난 타로는 그 이상의 무엇, 내가 생각하지 못한 나 자신이 갖고 있는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거울이다.

타로카드 10번 인생의 수레바퀘/마음터치 우주/2021

누군가는 일상을 벗어나 낯선 여행지에서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미술관의 그림 전시를 보고 현재 처한 상황과 연관시켜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또는 우연히 읽게 된 한권의 책이 이제까지 살아왔던 삶의 방식을 변화시켜 주었다고도 한다. 이렇듯 타로 카드 역시 내 앞에 나타난 카드 한장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그 타로 카드 안에 담긴 메세지가 나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것이다. 나에게 타로란 이런 것이다. 집에서 손쉽게,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새로운 자극, 의미, 영감이 되어주는 재미있는 놀이다.


타로는 인생을 살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사건들 중에 또 하나의 경험일 뿐이다. 타로 78장의 카드 중에서 어떤 생각으로 카드를 뽑고 그 카드에 담긴 것을 나의 상황과 연관시켜 어떻게 질문을 만들고 확장 시킬 수 있는지 이 경험 자체가 나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굉장히 흥미롭다.


74장의 카드들 중에 내가 뽑은 한장의 카드는 내게 우연히 찾아온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냐 하는 것은 나 개인의 몫이다. 같은 여행을 하고 같은 그림 앞에 서있더라도 각자 그것을 바라보는 느낌의 차이로 우리는 다르게 인생을 살아간다. 인생이란 내게 찾아온 기회와 경험들에 의미를 끝없이 부여하는 것을 반복하는 여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타로카드 0번 바보카드/2021/마음터치 우주

어렸을때 읽었던 책을 다시 어른이 되어 읽으면 전혀 다른 느낌일 때가 있다. 미처 그때는 알지 못했던 것을 새롭게 느끼기도 하면서 똑같은 책이지만 작가가 전달하려고 하는 메세지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된다. 타로 카드 역시 같은 카드를 만나지만 전혀 다른 느낌으로 그 카드를 마주하는 나를 발견한다. 예를 들어 정자세로 앉아 있는 여사제의 모습이 틀에 박히고 답답해 보이기만 했었는데 어느 날 다시 만난 여사제의 모습이 내가 닮고 싶은 모습으로 보였다.

타로카드 3번 여사제 카드/2021/마음터치 우주

오늘은 왜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것일까를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며 유심히 카드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내면에 갖고 있는 고민들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경험을 했다. 그때는 일상의 많은 생각들에 가려서 보이지 않던 곳에 거울을 비춰 내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지만 미처 관심을 갖지 못했던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계기가 된다. 이렇게 나는 타로 카드를 통해 보다 뽀족하고 진하게 나와의 대화를 이어나가며 좀 더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기 시작했다.

타로 카드는 나의 무의식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74장의 카드 중에서 한장의 카드를 뽑는다는 것은 운명의 무작위성으로 내 앞에 나타난 우연으로만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앞에 나타난 한장의 카드가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바뀌는 순간은 카드를 통해 나의 무의식을 비추어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내면의 나를 마주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74장의 카드들 중에 나쁜 카드는 없다. 한없이 좋은 카드도 없다. 어제의 나, 오늘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가 모두 다 다르듯이 내가 우연처럼 마주하게 된 그 카드의 의미 역시 시시각각 변화한다는 것을 매일 타로와의 만남을 통해 경험으로 알았다. 내 손에 주어진 카드는 나의 무의식을 비추어 카드와 나의 내면이 동시성으로 만나 그 카드가 주는 무의식의 소리를 듣고 의미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나는 매일 성장하고 있다.


인간의 생애는
무의식적인 자기 실현의 역사이다.
 
무의식에 있는 모든 것은 삶의 사건이 되고
밖의 현상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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