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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터치 우주 Oct 01. 2020

'추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정체성

오늘의 질문은 추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프로젝트100의 록담 매니져님께서 함께 알려주신 링크의 글이 흥미로웠어요.

정체성의 질문은 항상 위기 상황에서 나온다는 말에 백퍼센트 공감이 됩니다. "행복이란 뭐지?" 라는 질문이 떠오른 순간부터 저는 행복하지 않았던 적이 있어요. 그전까지는 내가 지금 행복한지에 대해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내가 지금 행복한건가" 하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 행복하지가 않았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행복한가?" 하며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내가 지금 행복한지 생각한 순간부터,
나는 행복하지가 않아졌다.


2020년 정말 위기입니다. 남녀노소 할것 없이, 국내외 할것 없이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코로나. "추석 연휴에 뭘 하면서 어떻게 보내고 고향에는 언제 내려갈까" 하는 문제 보다는 추석이라는 것 자체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시기. 2020년 추석의 풍경은 작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일것 같아요. 

2020년에 추석이란 무엇인가?

한참을 생각하게 되네요. 2020년만의 추석. 2021년에는 이제까지의 추석의 의미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듭니다. 완전히 예전처럼은 돌아가지 못하겠죠.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코로나 전의 세계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사회 모든 것에 적용 될 것 같아요. 코로나가 사라진 세상이 이전보다 더 좋은 세상으로 변화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례를 지내고, 명절 음식을 만들어 먹던 풍경은 이번 추석에서는 바람직한 풍경이 아니겠네요. 가족들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라는 말이 더 이상 덕담이 되지 못하는 사회가 되었네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의 풍요로움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이번 추석 연휴는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고, 본격적인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기 전, 한 템포 쉬어가는 정도의 의미가 될것 같아요. 서로 조심하면서, 조용 조용히 동네 산책을 할 수도 있겠고, 조금 더 큰맘 내어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갈 수도 있겠구요.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미뤄두었던 책을 꺼내 읽기 좋은 추석 연휴로,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마음터치 우주/2019
추석의 새로운 정체성으로
책을 읽는 명절 문화! 추천합니다 :)
마음터치 우주/2019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도, 혼자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들이 유리해진 사회가 되었네요. 외향적인 사람들이 더 큰 일을 해내고, 사업도 잘 해내며, 사회생활을 잘 하는 것으로 인식 되어져 왔는데 이 덕목도 서서히 변화가 되고 있는것 같아요.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 정리를 해보자면 :)

추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뭐라고 답하고 싶냐하면 "추석은 책 읽기 좋은 명절"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우선순위에 밀려 책을 읽지 못했던 사람들도 추석 하면 "책 읽는 명절"이라고 인식하고 다 함께 책을 읽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처럼만 독서하라
마음터치 우주/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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