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by 자명

어디선가 들은 말인데 '부부가 오래 잘 지내려면 상대를 자식처럼 봐야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그 말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처럼 배우자를 사랑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각해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훗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남는 가족은 배우자가 된다. 내 부모가 나를 사랑했던 마음은 부모가 사라지면 많이 그리워질 것 같다. 하지만 배우자가 그 마음처럼 나를 사랑하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울타리가 된다면 채워지지 않을까. 상대도 나를, 나 역시도 상대를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면서 가족이 되어 살아간다.


우리 남편은 어느 날 내게 말했다.

"나는 내가 행복한 것보다 여보가 행복해하는 걸 보는 게 더 좋아. 그럼 나도 행복해져."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넓은 세상에서 당신은 나를 만나서 나로 인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럼 그 행복을 함께 하는 나도 행복하다.' 서로가 이런 마음으로 함께 걸어가는 것이 부부라고 생각한다.


결혼은 내가 바라는 이상이 있어서 내가 원하는 것이 있어서 하게 되면 불행해진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어 하는 것은 자신이 가고 싶은 길로 상대를 끌고 가는 것이지 서로가 함께 걷는 것이 아니다. 결혼은 내가 원하는 삶을 충족시키는 도구가 아니다. 나의 결핍을 충족시키기 위한 결혼은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결혼은 '내가 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행복한 것 같다.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두 사람이 만나서 결혼을 하고 하루하루를 서로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일상이 되면 서로가 매일 행복한 일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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