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한 명의 친구

by 자명

여러 친구들이 있지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다. 그 당시 나는 전학을 온 거라 아는 친구도 없고 내향적인 성격으로 조용히 있었는데 어떤 친구가 내게 먼저 말을 걸었다.


"같이 밥 먹을래?"


별거 아닌 말이지만 그게 계기가 되어 서른 후반인 지금까지 친구다.


언젠가 그 친구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근데 그때 나한테 왜 먼저 말 걸었어? 지금 생각해 보면 네가 그리 먼저 말 거는 타입도 아닌데."

내 질문에 그 친구가 말했다.


"친구가 없는 친구를 그냥 두면 그 친구는 계속 친구가 없는 아이지만, 내가 말을 걸어서 우리가 친구가 되면 그때부턴 더 이상 친구가 없는 게 아니라 친구 한 명이 있는 아이가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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