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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빈 Jul 15. 2024

하얗게 떠다니는 구름

모든 기억이 아련하다

모든 감정이 아득하다

문득 떠올라 차올라도

금세 시들어 묻어둔다


하얗게 모락모락 피어나도

기억들은 그저 기억일 뿐

감정들도 그저 감정일 뿐

꿈같은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는 너를 다시 만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또 너를 놓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에게 옳은 선택이니까


하얗게 흘러 다니는 구름들은

그저 흐르고 하얗게 흘러간다

기억도 감정도 여전히 그렇게

그저 흐르고 하얗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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