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그냥 먹어지는데'나잇값'을 하는 건 별개의 문제다.나잇값을 못하는 어른도 있고나이와 맞는 기품이 느껴지는 어른도 있다. 그래서 어떤 어른을 보면 '난 저렇게 나이 들지는 말아야지'싶기도 하고, 또 어떤 어른을 보면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문득 나이별 이칭(異稱)이 생각난다. 우리나라에는 나이별로 이칭이 있다.
(어린 나이는 생략하고 30부터 10 단위로만 쓰겠다)
30세: 이립(而立) - 마음이 확고하여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
40세: 불혹(不惑) -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
50세: 지천명(知天命) -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
60세: 이순(耳順) - 귀가 순해져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이
70세: 종심(從心) -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않는 나이
이칭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우리가 나잇값을 하려면 어떤 상태여야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