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선생으로서의 나의 역할

by 자명

수업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 묻는 것은

"제가 똥손인데 할 수 있을까요?"

"소질이 없는데도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이 가장 많다.

그리고,

"저는 나이가 많은데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치매초기가 있어요."

"저는 사실 색을 못 봐요. 색약이 있어요."

"지적장애가 있는데 괜찮을까요?"

"사고로 손에 신경을 잃었어요. 그래도 그릴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들도 있다.


내 대답은 위의 질문들 모두 YES였다.

할 수 있다고 만들어드리겠다고 했다.

똥손이면 어떻고 이렇든 저렇든 뭐 어떤가.

불가능을 만들어내는 것은 '못 할 것이다'라고 닫아버리는 마음인 것은 아닐까?


선생은 단순히 테크닉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가능성을 만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테크닉도 알려주긴 하지만 학생의 열정과 의지 위에 가능성의 불씨를 만들어 주는 것, 그게 선생으로서 나의 역할이지 않을까. 나를 믿고 수업에 나오는 수강생분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그분들의 열정과 의지를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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