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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렉처 ARTLECTURE Sep 15. 2020

파리의 신인 작가들을 위한 미술관

Palais de Tokyo -해외소식

https://artlecture.com/article/1872



파리의 센느 강변에 위치한 팔레드도쿄 ( Palais de Tokyo) 는설립 당시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동맹국이었던 일본의 수도 명칭을 사용한 도쿄 거리(Avenuede Tokio)에 위치하고 있었으므로 ‘팔레 드 토쿄’라는명칭이 생겨났다. 이후 방치되어 있던 건물을 20세기 말 프랑스 정부의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대대적인 부지 공사 끝에 2001년 현대 미술관으로 새롭게 변모하였다. 개관과 동시에 다양한 최신 예술 작품들을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공간에 자유롭게 전시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신인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회를 주로 열고, 전시는 하되 소장은 하지 않는다는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살아있는 창조적인 미술관’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오늘날 파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현대적인 다양한 전시들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또한 전시회 뿐 아니라 퍼포먼스 축제, 영화시사회, 음악회, 강연회, 세미나,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가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현재 팔레드 도쿄의 전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전시 일정이 변경되어 2021년 1월 말까지 진행되고 있다. Ulla von Brandenburg 작가의 전시와 « Notre monde brûle » (불타는 우리의 세계)이라는제목의 그룹전시 그리고 l’école Kourtrajmé 학생들의 워크샵 전시들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Ulla von Brandenburg의 전시는 전시장의 입구부터 크고다양한 소재의 천들이 벽을 대신하여 전시장의 공간을 구분하고 있으며 구분되어 있는 공간에는 작은 텐트로 보이는 전시품이 놓여있다. 이는 작가의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착안된 작품으로 어린시절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주변 병상에서 들려오는 다양하고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녹여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사람 사이를 갈라 놓는것이 고작 천 조각일 뿐이었다는작가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재 경험할 수 있다.


홈페이지: https://www.palaisdetokyo.com/





입구 전시장의 아래층에는 « Notre monde brûle » 즉 « 불타고 있는 우리 세계 » 라는 주제로 여러 작가들의 합동 전시를 볼 수 있다. 이 전시는 온난화로 인해 불타는 세계뿐만 아닌 페르시아 만의 다양한 국가들의 민주적 추진력, 환경문제와 욕구의 사이, 그리고 다가올 인류학적 변화와 내러티브의 증식 등과같은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 전시의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로 보이는 조형물은Sara Ouhaddou 작가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베르베르 (북아프리카 인종) 여성의 시가 문화적 표현으로 새로운 캘리그라피의 형태로 번역된것으로 소수 보존 문화를 표현하고 있다.



같은 층의 또 다른 전시관 에서는 « Jusqu'ici tout va bien » (여태까지 괜찮아) 이라는주제로 l’école Kourtrajmé 학생들의 워크샵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일상적인 상황에서 직접 영감을 받은 이 신흥 아티스트들은 미디어와 정치적 시선을 다루고, 거리문화에 대한 패션의 차용에 의문을 제기한다. 또한 사회에서의 여성 과소 평가 성,남성 쇼비니즘 및 동성애 공포증을 비난하고 파리의 특정 거리에서 식민지 과거를 마주하며 이러한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연대, 평행 경제의 배경을 기반으로 전시를 꾸렸다. 상상과 투쟁뿐만 아닌 새로운 평등한문화 소비 역할을 돕는 Palais de Tokyo에서 Kourtrajmé 학교학생들의 작품은 "지금까지 너무 좋아. 그러나 그것은 타락이아니라 착륙이다.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brochure de Palais de Tokyo)



전시장 입구에는침수되어 노후 된 자동차에 다양한 꽃들로 장식을 해 놓았다. 이는 다양한 사회 문제와 시선들로부터 자유로운시각을 열어주는 Kourtrajmé 학교 학생들의 다른 작업들과 같이 시각적으로 대비되는 오브제들이 어우러져관객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옷과 다양한 패션 아이템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패션 제품들은 아이러니 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패션 브랜드의 옷 혹은 소품에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Jusqu'ici tout va bien » 문구가 프린트 되어 있다. 이는 관객이 브랜드의 로고에서 벗어나 또 다른 시각으로 물건을 볼 수 있도록 이끈다. 또한전시장 내부에는 다양한 참여 형태의 전시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책상과 설문지를 이용해 관객이 참여할 수있도록 이루어져 있고, 설문지에는 이름, 나이, 국적 등등 단어로 표현되는 개인의 정보를 적을 수 있게 되어있다. 하지만 그어떤 설문지에도 그들의 실제 나이, 이름, 국적은 적혀 있지 않고 관객스스로가 본인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가명을 쓸 수도 있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단어들로 본인을 표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관객은 사회에서 바라보는 개인이 아닌 개개인의 특성대로 바라보는 진짜 « 나 »를 찾을 수 있다. 



세 가지의 타이틀을 가진 이번 전시는 개인과 사회그리고 정치적인 문제들을 동시에 얘기하고 있다. 지극히도 작가 개인적인 기억과 경험을 통해 작업을 하는 Ulla von Brandenburg와 사회적 혹은 정치적인 다양한 문제를 다루는 « Notre monde brûle »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개인이 사회에 맞서 도전하며 사회적 고정 관념을떨쳐버릴 수 있는 Kourtrajmé 학교 학생들의 « Jusqu'icitout va bien » 전시는 관객들의 개개인과 그들이 이루어진 집단 그리고 그 집단 속에서의 개인에게 다양한 사회, 정치 문제로 인한 불평등 그리고 그들의 사회적 고정 관념에 질문을 던진다.   




글 아트렉처 에디터_정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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