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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렉처 ARTLECTURE Nov 26. 2018

뉴욕에는 에르메스 클럽이 있다고?

Hermès Carré Club, Not so Square!

뉴욕에는 에르메스 클럽이 있다고?

Hermès Carré Club, Not so Square!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까레 클럽




Hermès Carré Club

459 West 14th Street, New York

9.13 - 16, 2018



어느날, 에르메스 공식 홈페이지에 흥미로운 공지를 발견했다. 뉴욕 첼시에 까레 클럽을 오픈한다는 것.


여기서 잠깐, 까레(Carré)는 정사각형, 즉 Square 을 뜻하는 프랑스어이자 에르메스에서는 실크 스카프 라인을 뜻하는 말이다. 또한 영어에서의 Square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의미하듯 (타임 스퀘어), Carré 또한 광장 혹은 무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름에서부터 흥미로움을 느낀 나는, 지난 9월 16일에 뉴욕 첼시에 위치한 에르메스 까레 클럽을 방문하였다.



프론트 데스크의 안내인, 어떤 영화가 떠오르지 않는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입구에는 어디서 본 듯한 프론트 데스크가 있었다. 사진을 찍으며 물어보니 역시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컨셉을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자 더욱 많은 볼거리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스카프 디자인을 그리는 프랑스 아티스트, 오렌지색 펜으로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분, 레드톤의 LED 작업들과 스카프가 걸린 벽들, 그리고 화보같은 GIF 파일을 만들어주는 포토존까지. 고급 브랜드임에도 까레 클럽의 여유로운 분위기는 정말이지 경쾌했다.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중인 아티스트, 진지하게 임하다가도 질문을 하니 친절하게 답변해주었다.



에르메스를 탄생시킨 티에리 에르메스의 손자, 에밀 모리스는 길에서 우연히 보게된 군인의 손수건을 보고 승마용 블라우스에 쓰던 실크로 스카프를 만들 생각을 했고, 실크 장인들이 많은 프랑스 리옹에 스카프 공장을 건립한 뒤 생산을 시작했다. 그리고 1937년 에르메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국제 박람회에서 첫 실크 스카프 (Carré)를 런칭했다고 한다.



바로 그 스카프 라인은 버킨백과 함께 에르메스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고, 나는 바로 그 까레 클럽을 즐기고 있었다.



사실 이 클럽의 컨셉 또한 인상깊었는데, Carré가 정사각형인만큼, LED 장식도 정사각형, 스카프들이 걸려있는 철제 구조물도 정사각형 이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을 의미하는 만큼, Carré Cafe에서는 무료 음료와 쿠키를 나누어주었고, Carré-OK (가라오케) 에서는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단순한 말장난에서 시작된 것만 같은 이 컨셉은 에르메스의 탁월한 브랜딩 실력을 보여주었다.



까레 카페. 에르메스도 공짜 커피는 맛이 없다.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언젠가 하게 될 큰 규모의 개인전을 함께 상상한다. 정적으로 작품만 벽에 걸려있는 전시가 아닌, 관객이 직접 참여하며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잊지 못할 하나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주고 싶다. 그만큼 에르메스 까레 클럽에서의 경험은 여러방면에서 큰 인상을 남겼다.



그 어떤 명품 브랜드들보다 역사가 깊은 에르메스가, 이렇게나 트렌디하게 젊은 층과, 인스타그래머들을 사로잡은 것이 놀라웠다.


  

<공간요약>

-누구나 사진 찍고 싶은 공간을 제공했다.

-비교적 대중적인 가격의 스카프에만 집중했다.

-팬들에게는 신선함을, 새로운 고객층에겐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다.

The Bosco, 마치 영화 같은 효과의 GIF를 만들어주는 카메라가 있었다.




아트렉처 에디터_작가 Jade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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