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zhak
미국,이스라엘/83분
감독 앨리슨 쉐르닉
클래식 선율에 맞춰 흐르는 리듬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영화 ‘이차크의 행복한 바이올린’이 연말에 개봉한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주제곡: Theme from "Schindler's List"(J.Williams) 을 연주한 이츠하크 펄먼은 그래미상 5회, 에미상 4회 수상을 기록한 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그가 직접 영화에 출연하며 잔잔한 감동스토리를 전한다. 이 영화로 2017년 뉴욕국제다큐영화제 공식경쟁초청, 2018년 팜스프링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에 이어 2018년 아틀란타유대영화제 다큐멘터리 심사위원 대상 수상의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또한,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이기도 한 ‘이차크의 행복한 바이올린’은 당시 호평 속에 마무리되어 올 연말 정식 개봉으로 관객 앞에 선보인다.
이야기는 그의 유명세만큼 화려하지 않은 소소한 일상과 스토리로 잔잔하게 진행이 된다. 다큐멘터리답게 이야기는 상당히 진솔하고 감상적이다. 이는 항상 청중을 사로잡는 그의 음악적 설득력과 양식미에 있는데, 따뜻한 그의 인품과 인생과정으로부터 비롯되었을지 모른다. 사회봉사자, 교육자로서 후진 양성에 앞장서는 그의 정신은 음악으로 고스란히 따스하게 전해져오기 때문이다. 물론 정치적인 배경과 역사까지 생각하면 복잡할지 모르겠으나, 일상에서의 삶에서 비롯되는 잔잔하고 따듯한 삶 속에서 펼쳐지는 그의 음악 활동에 특별한 편견 없이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앞서 쉰들러리스트 테마곡을 연주하는 이츠하크 펄먼의 모습을 바라보며 미국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그의 음악과 삶을 칭송하며, “그는 단지 음악을 하는게 아니에요. 음악으로 기도를 올리죠” “PLAYER AND PRAYER” 같은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여기서 그의 음악적 기교는 분명히 특별하지만, 깨끗하고 순수한 정신이 독보적인 선율을 만들어 내고 그만의 선율로 청중을 위로하는 소통방식 때문에 내면의 영혼을 울리는 무언가가 함께 존재할지 모르겠다.
한편 그의 유년기를 회상하며 그의 불편한 다리와 편견에서 비롯되는 인생역정도 영화 속에 담겨있지만, 음악영화답게 모든 일상과 삶을 대화로만 이야기를 풀어나가지 않는다. 중간중간 록큰롤 가수 빌리 조엘과의 협연. 그의 동반자인 아내 토비와의 생활 속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음악 이야기는 따분한 다큐멘터리가 아닌 음악적인 선율로서 부드럽게 접근해 나아간다. 물론 30초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일반적인 형식: ‘편견, 장애와 극복 그리고 음악적 성취’라는 패턴은 쉽게 지울 수 없지만, 음악은 음악답게 귀로 듣고 마음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그의 마음은 물론 우리 스스로의 마음 역시 이해하며 돌아다볼 수 있는 영화 ‘이차크의 행복한 바이올린’ 가 2018년을 마무리하는 연말에 개봉이 되니 보다 따듯한 마음가짐으로 감상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지난 2015년 국내에 내한하여 70살 기념독주회에서 보였던 그의 고결함이 영화로서도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또한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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