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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를 주류로, 내가 코칭을 계속 알리는 이유

누군가는 실패하며 길을 만든다

by 김예린



“코칭은 돈 벌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이제야 알게 된 걸 코치님은 어떻게 벌써 아세요?“


매거진 인터뷰이로 모셨던 선배 코치님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실제로, 코칭은 시간당 수입 구조라 수익의 한계가 분명하다. 아무리 최대치로 일정을 채운다 해도 돈이 된다고 말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내가 코칭을 했던 이유는, 이 일이 나의 소명이라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비주류로 여겨지는 생각, 사람, 그리고 삶의 방식이 (시)공간과 연결을 통해 주류가 되길 바란다.


“예린님한테는 다른 사람에게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돼요. 그리고 그게 예린님의 무기 같아요.”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결이 맞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듣는 이야기다. 코칭을 좋아해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부턴 ‘나는 이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코칭 시장은 아직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개개인이 코치로 활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소하기만 한 코칭을 현지화하는, 보다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다.


코칭 시장의 개척은 지금 어디까지 와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완성되어 갈까?

시장에 최초로 진입한 사람은 온갖 시행착오를 직접 겪어내야 한다. 반면 정착자들은 개척자의 실수를 지켜보면서 배울 수 있다. - 애덤 그랜트, 오리지널스


매거진으로 연락 받은 분과 커피챗을 하며, 앞으로 5~10년 이내에 코칭 시장 기회의 창이 열릴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분은 ‘건강 위에서 자유를 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코칭이 필요하다‘ 말했고, 나는 이 말에 깊이 공감했다. 코칭은 정신 건강을 지지하고, 기업가정신을 통해 자유로운 삶을 가능하게 한다.


변화는 언제나 비주류에서 시작된다. 처음엔 인정받지 못하고, 때로는 오해받지만 그 길을 묵묵히 걷는 사람들이 조금씩 시장의 틀을 바꾼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그러했듯.


나는 그런 변화의 일부가 되길 바란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자기 삶을 주도하는 감각을 되찾아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일은 충분히 가치 있다.


나의 이키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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