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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 재 Oct 01. 2024

⟪베니스의 상인⟫ 다시 읽기

* 이 작품은 중앙대 신상웅 교수 번역의 동서문화사 출판본으로 읽었다. 


이 작품을 두고 영문학자 진영종 교수가 던진 질문이 뇌리에 박혔다. 도대체 이 제목 속의 “베니스의 상인이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냐?”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의례껏 샤일록을 두고 붙인 제목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샤일록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부업자이지 상인이 아니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생각없이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이런 것이다. 그러고 보니 작품 속 베니스의 상인은 누구인지 한번도 궁금하지 않았다. 진교수의 질문을 듣고 누가 상인인지 다시 살펴보니 안토니오이다. 샤일록이 가슴에서 살 1파운드를 잘라내려고 했던 그 사람. 그런데도 안토니오는 엑스트라이지 실제 주인공은 샤일록으로 여겨질 만큼 이 작품의 중심에는 샤일록이 있다. 



줄거리


이 극에는 세 커플이 등장한다. 샤일록의 딸인 제시카와 로렌조 커플, 벨몬트의 부유한 집 딸인 포르티아(보통 “포샤”로 번역하는데, 이 책을 번역한 신교수는 포르티아라고 번역하였다)와 바사니오 커플, 그리고 포르티아의 시녀인 네리사와 바사이오의 친구인 그라티아노 커플. 


제시카는 어느 날 아버지 샤일록의 금은 보화를 챙겨 기독교도 애인 로렌조와 야반 도주한다. 딸은 기독교도로 개종할 생각까지 하고 있다. 딸의 가출에 보인 아버지 샤일록의 반응은 놀랍다. 걱정 보다는 딸을 향해 분노에 차서 쏟아내는 욕설을 보면 분명 아버지라고 하기에는 심각하게 문제가 있어 보인다. 딸 보다 잃어버린 재산을 더 아쉬워하는 듯 하니.


포르티아는 언젠가 벨몬트의 자기 집을 한번 방문한 적이 있던 바사니오를 가슴에 품고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막대한 재산을 상속한 그녀는 대신 아버지가 남긴 상속 조건에 따라야 한다. 아버지는 금, 은, 동 상자 중 포르티아의 초상화가 담긴 상자를 고르는 남자와 무조건 결혼해야한다는 상속 조건을 남겼다. 여러 나라 왕자들이 와서 도전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돌아갔다. 바사니오 역시 그녀를 마음에 품고 있기에 그녀를 만나러 가기 위해 돈을 빌리고 있는 중이다. 친구인 안토니오가 보증을 해주는 조건으로 샤일록에게 큰 돈을 빌린 후포르티아를 방문한 바사니오는 다행히 제대로 된 상자를 골라 포르티아와 결혼을 한다. 각 상자마다 안에 남겨놓은 아버지의 글귀는 인생에 대한 통찰력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번역본으로 읽었을 때는 놓치고 마는 영어의 운율이 참으로 아름답다. 참고하시라고 각 상자마다 들어있던 영어 글귀를 소개해 놓는다. 


모로코 왕자가 고른 금상자 속의 글귀


All that glisters is not gold,

     Often have you heard that told.

     Many a man his life hath sold

     But my outside to behold.

     Gilded tombs do worms infold.

     Had you been as wise as bold,

     Young in limbs, in judgment old,

     Your answer had not been inscroll’d,

     Fare you well, your suit is cold.



아라곤 왕자가 고른 은상자 속의 글귀


The fire seven times tried this;

     Seven times tried that judgment is

     That did never choose amiss.

     Some there be that shadows kiss;

     Such have but a shadow’s bliss.

     There be fools alive, I wis,

     Silver’d o’er, and so was this.

     Take what wife you will to bed,

     I will ever be your head:

     So be gone; you are sped.


바사니오가 상자를 고르는 동안 하인이 부르는 노래


Tell me where is fancy bred,

     Or in the heart or in the head?

     How begot, how nourished?

        Reply, reply.

     It is engend’red in the eyes,

     With gazing fed, and fancy dies

     In the cradle where it lies.

        Let us all ring fancy’s knell:

        I’ll begin it.—Ding, dong, bell.


바사니오가 고른 납상자 속의 글귀


You that choose not by the view

     Chance as fair and choose as true!

     Since this fortune falls to you,

     Be content and seek no new.

     If you be well pleas’d with this,

     And hold your fortune for your bliss,

     Turn to where your lady is,

     And claim her with a loving kiss.



포르티아의 시녀인 네리사를 보고 한 눈에 반한 그라티아노도 네리사와 커플로 맺어진다. 그라티아노는 친구 바사니오를 따라 왔다가 바사니오가 포르티아의 상자를 고르는 동안 네리사와 짧은 시간 안에 연정이 생긴 것이다. 이 세 커플의 끝은 모두 해피엔딩이다. 


이 세 커플이 행복에 젖어 있는 동안 바사니오에게 돈을 빌려주기 위해 샤일록에게 담보를 서준 안토니오에게 큰 문제가 생긴다. 샤일록으로 부터 3개월 기한으로 3천 더컷을 바사리노에게 빌려주는데 담보를 섰지만 그만 기간 내에 돈을 갚지 못하게 된 것이다. 



안토니오를 통해 본 당시의 무역업


안토니오는 세계 곳곳으로 무역선을 띄워 크게 무역업을 하고 있다. 자기가 띄운 무역선에 대한 정보는 리알토의 상업거래소를 통해 듣고 있다. 그런데 모든 배가 난파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는 트리폴리스, 인도, 멕시코, 잉글랜드, 리스본, 바버리(지금의 북아프리카 북서부 지역)로 무역선을 띄웠는데 이미 트리폴리스와 잉글랜드로 향하던 무역선은 좌초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잉글랜드로 향하던 무역선이 프랑스와 잉글랜드 사이의 좁은 해협에 있는 굿윈샌드(Goodwin Sands)라는 암초지대에서 좌초되었는데, 그 지역은 워낙 암초로 위험한 지역이었던가 보다. 그 뿐 아니라 나머지 배들도 좌초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참이다. 당시의 무역선은 암초 및 기후 변화, 거기에 해적의 습격이라는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었다. 대신 위험한 만큼 그 중 하나라도 무역선이 제대로 역할을 해준다면 손해를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 큰 이득을 볼 수 있었다. 안토니오의 모든 배가 좌초되었다는 것은 분명 그의 사업이 망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는 샤일록에게 빚진 돈을 갚을 수 없어 결국 자기 살 1파운드를 떼어줘야 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벨몬트에서 이 소식을 들은 바사니오와 그라티아노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급히 베니스로 돌아온다. 이제 부자가 된 바사니오가 몇 배의 돈으로 샤일록에게 갚아주겠다고 하지만 샤일록은 막무가내로 이미 기간을 어긴 안토니오의 살을 떼내겠다고 한다. 그동안 그가 안토니아와 그의 친구들로 부터 받은 멸시에 원한이 가득했기 때문에 이참에 그는 자기의 원한을 풀려고 하는 것이다.   


포르티아는 남편의 친구가 처한 위급한 상황에 도움을 주고자 시녀 네리사와 함께 남장을 하고 베니스를 방문한다. 법학박사와 서기로 변장한 포르티아와 네리사는 샤일록과 안토니아 간에 중재에 나서보지만 끝내 샤일록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리하여 마침내 형이 집행된다. 그리고 그 유명한 명판결이 떨어진다. 가슴 부위로 1파운드를 떼어내되 피는 한방울도 흘려서는 안된다는. 


이 이후로도 몇가지 이야기들이 더 계속되지만 그것은 생략한다. 단지 모든 것을 다 잃은 샤일록의 축 쳐진 뒷모습이 연상이 되어 참으로 뒷맛이 씁쓸하다. 샤일록이 좋은 인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분명 그를 그렇게 만든 시대적 악업도 있었으니까. 


Thomas Sully, <샤일록과 포르티아>, 1835



샤일록의 분노


나는 이제 샤일록이 느꼈을 분노에 공감한다. 세상을 떠돌며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기독교인들이 천시하여 그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나라도 없고, 땅도 가질 수 없는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장사와 대부업 뿐이었다. 그나마 시절이 좋아 그들이 정착할 수 있었던 시대에는 그곳의 정착민들과 화합하며 살았지만, 급격히 바뀐 정세로 인해 재산도 챙기지 못하고 정착지에서 쫓겨나야 했던 유대인들은 악바리 같이 살아 남아야 했다. 1492년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이 오랫동안 반목하던 스페인 남부의 이슬람 문화를 몰아내며 레콩 키스타를 성공시켰다. 그 일로 인해 갑자기 쫓겨나게 된 유대인과 무어인들은 자기 재산도 챙기지 못한채 그들을 받아주는 곳으로 떠나야 했다. 그렇게 정착한 곳이 네덜란드와 베니스와 같이 상업이 발달한 곳이었다. 셰익스피어가 ⟪베니스의 상인⟫과 ⟪오델로⟫의 배경지로 베니스를 선택한 데는 다 시대적 이유가 있는 것이다. 


Charles Buchel, <샤일록 역의 Herbert Beerbohm Tree경>, 1914



기독교도인 안토니오와 그의 친구들이 유대인 샤일록을 대하는 장면을 읽다 보면 샤일록의 원한이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인신 공격은 애교 수준이고 짐승에게도 그리 하지 않을 정도의 인격 모독 장면은 왜 샤일록이 빌려준 돈의 몇 배를 주겠다고 하는데도 그 돈을 받지 않고 그토록 안토니오의 가슴살을 떼어 내면서 까지 그를 죽이려 했는지 이해가 된다. 반면 기독교도인 안토니오와 친구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합당하지 못한 처사 조차도 지나치게 미화되니 이를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 과연 이 극을 본 당시의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셰익스피어의 한계


어릴 때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읽었을 때는 작품 속의 문제점이 눈에 잘 띄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미워하는 샤일록이 나쁜 사람인가 보다고 생각했고,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지 않는 기독교인들이 마냥 착하고 정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세상 알만큼 알고, 인문학 공부도 어느 정도 되고 난 다음에 셰익스피어를 다시 읽으니 불편한 구석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온갖 불평등과 편견이 가득하다. 기독교와 기독교인에 대한 무조건적 찬미에 반해 유대인과 무슬림에 대한 편견은 도를 넘고 있고, 여성에 대한 차별과 억압과 무시는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내내 속에서 열이 올라온다. 가부장제 문화에서 자라난 여성들이 거의 그렇지만 스스로 자기의 역할을 남자 보다 아래 둠으로써 그것이 여성의 도리이자 윤리인 것으로 스스로에게 제한을 가하는 모습은 그 시대나 내가 자라온 시대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서 입맛이 씁쓸하다. 다행히 요즘은 조금 나아졌다고 하니 위안삼지만 여전히 충분치 않아 보인다.  


기울어진 저울 추를 평형으로 바로 잡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큰 반동이 필요한 법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잡혀 사회에 평등이 구현되려면 기울어진 측의 반발과 희생과 주장이 오랫동안 지속이 되어야 하고, 기득권 측의 자기 반성도 같이 수반이 되어야 겨우 추가 균형에 맞춰질까 말까 한다. 셰익스피어 이후로 오백여년이 흘렀지만 셰익스피어 작품 속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는 부분이 많다. 현재는 약자였던 측이 강자가 되어 억압을 가하는 입장이 되어 있기도 하다. 어쨌든 이 글은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16세기 중후반~17세기 초반의 영국의 정치 상황 및 당시의 세계 정세를 바탕으로 하여 쓰여진 글이니 그 시대를 고려하며 보아야 할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살아 돌아온다면…


베니스의 상인은 여러 번 읽었지만 읽을 때 마다 뒷맛이 쓰다. 셰익스피어가 살던 시대로 부터 500년이 지났다. 작품 속 상황과는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그리고 유대인의 처지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의 상황과는 많이 달라져 있다. 현재의 유태인은 땅도 없이 떠돌며 핍박받던 유태인이 아니다. 지금은 핍박하는 입장으로 오히려 바뀌어 있는 듯하다. 내가 유대인이 아니니 내가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하지 않으련다. 단지 셰익스피어가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작가라면 현대의 사태를 어떻게 작품 속에 묘사할지 궁금할 뿐이다. 



곁다리 이야기


이은(Ian)은 남편과 나의 친구이다. 변호사를 은퇴하고 지금은 법원에서 소송을 걸기 직전까지 가 있는 사람들의 쌍방간의 문제를 타협케 도와주는 Mediator(조정관)로 일하고 있다. 그의 직업에 대단히 만족하는 사람이다. 또한 전방위적인 문화애호가이다. 클래식 음악, 미술, 연극, 오페라 등 좋은 공연이 있으면 아무리 멀어도 어디든 가서 보고 온다. 그런 그가 올 여름 <Something Rotten>이란 연극에서 "샤일록" 역으로 무대에 섰다. 이 작품은 2020년 한국에서도 공연이 되었던 작품이다. (작품에 대한 해설은 국내 사이트에도 있으므로 작품 소개는 생략한다.) 이은은 연극 애호가이자 전문 배우는 아니지만 무대에도 서는 배우인데 그가 "샤일록" 역할로 얼마전 상을 받았다. 유대인이 맡은 "샤일록"이라니! 우리 부부와 많은 친구들이 그를 축하해 주었다. 



영문학자 진영종 교수의 해석 (10월 2일 덧붙임)


내가 구독하는 오디오 매거진에서 이번 달에 진 교수가 이 작품을 다루었다. 해석에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서 덧붙여 놓는다. 진교수는 안토니오와 바사니오의 관계를 동성애 코드로 해석했다. 비교적 최근에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담긴 동성애적 코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단다. 그 해설을 듣고는 안토니오가 했던 대사 중에 의문스러웠던 부분이 이해가 되었다. 


안토니오가 담보를 서주는 조건으로 바사니오는 샤일록에게 돈을 빌릴 수 있었다. 만약 그 돈을 기일 내에 갚지 못하면 샤일록은 안토니오의 가슴에서 살 1파운드를 떼어내겠다는 조건이었다. 워낙 무역업을 통해 큰 돈을 다루는 안토니오이고 보니 그쯤이야 문제도 아닐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안토니오의 무역선들이 침몰했다는 소식이 속속 들어오고, 마침내 안토니오는 기일 내에 샤일록의 돈을 갚지 못하게 된다. 이제 살 1파운드를 떼주어야 했다. 곧 죽음을 의미했다. 형 집행을 앞두고 안토니오가 벨몬트에 결혼하러 가있는 바사니오에게 편지를 쓰는데 그 대목에서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 


3막 2장에 나오는 장면으로, 바사니오가 베니스의 안토니오가 보낸 편지를 읽는 장면이다. 그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 Sweet Bassanio, my ships have all miscarried, my creditors grow cruel, my estate is very low, my bond to the Jew is forfeit, and since in paying it, it is impossible I should live, all debts are clear’d between you and I, if I might but see you at my death. Notwithstanding, use your pleasure. If your love do not persuade you to come, let not my letter.”


만약 너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죽기 전에 보러 와 달라는 것 아닌가! 사랑? 왜 사랑이지? 나도 이 대목이 몹시 이상하다 생각했다. 진교수의 해설을 들으며 안토니오가 바사니오를 대하는 감정이 우정 이상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이상하다 생각했던 점이 또 풀렸다. 사실 바사니오는 썩 능력 있는 청년도 아닌 것 같고, 또 자기 꾸미기에 빠져 재산을 탕진한 바사니오에게 일부러 담보까지 서주며 큰 돈을 빌려주는 안토니오의 행동이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그러니 영민한 포르티아(포샤)는 자기 남편을 향한 그의 애정을 눈치챘던 것이다. 앞으로 자기의 삶을 위해서도 이 점은 정리를 해야했다. 그래서 포르티아는 박사로 변장하고 베니스를 방문하여 말도 안되는 논리(살을 떼어내되 피를 흘려서는 안된다는)를 펼쳐 안토니오를 구해냈다. 만약 안토니아가 죽는다면 바사니오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감사의 표시로 바사니오의 반지를 받아냈다. 바사니오는 결혼식에서 포르티아로 부터 그 반지는 받으며 절대 빼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던 반지임에도 안토니오의 부추김과 박사의 도움에 감사하며 반지를 빼주었다. 


이제 모든 문제가 풀리고 벨몬트의 포르티아 집으로 초대된 모든 사람들 앞에서 포르티아는 바사니오에게 반지의 행방을 묻는다. 바사니오는 당황해 어쩔줄을 모른다. 마침내 포르티아는 만인 앞에서 그에게 다시 반지를 건네주며 앞으로 절대 반지를 빼는 일은 없도록 맹세시킨다. 그 옆에서 안토니오는 보증을 선다. 바사니오는 이제는 당신의 연인이 아니라 내 남편이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안토니오 앞에서 쐐기를 박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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