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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n Money in New York Jan 05. 2024

‘100일의 독서와 100개의 낙서’

프롤로그

[‘100일의 독서와 100개의 낙서’ 챌린지를 시작하며_by ART NYC]


이 매거진은 ART NYC와 아티스트가 함께 만든 소중한 경험과 가치를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발행된 것입니다. ‘성장하고자 하는 작가를 지원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돕는다’는 ART NYC의 슬로건 아래에 진행된 ‘100일의 독서와 100개의 낙서’ 챌린지를 훌륭하게 완성해 낸 아티스트의 결과물을 내어놓게 되어 기쁩니다. ‘100일의 독서와 100개의 낙서’를 훌륭하게 완수하신 그 첫 번째 주인공, 단지작가님의 챌린지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진행되었고 발전했는지 이 매거진을 통해 연재해 드리고자 합니다.


ART NYC는 뉴욕을 기반으로 한 아트 컴퍼니입니다. 조직은 크게 TEAM ART NYC, Gallery ART NYC, CONTENTS ART NYC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먼저, TEAM ART NYC는 아티스트를 지원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조직입니다.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속적인 피드백으로 서로를 자극하고 성장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ART NYC의 작가가 되거나 직원이 되기 위해서는 처음 4개월간 독서 챌린지에 도전하고 성공하여야 합니다. 이 기간을 트레이닝 기간이라고 합니다. 100일 동안 100권의 책을 읽고 매일 독서노트를 정해진 시간에 이메일로 전송하여야 합니다. 도전자가 작가라면 매일 한 개의 드로잉 또는 낙서를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이것은 업무시간에 주어진 일을 해내거나 전시를 위해 작품활동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무조건 해내야 하는 일이기에 쉬운 도전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챌린지를 성공하는 동안 우리는 서로에 대해 알게 됩니다. 약속을 얼마나 잘 지키는 사람인지,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 인내심이 있는지, 마지막으로 100일 이후 얼마나 성장을 했는지 등등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챌린지에 성공하면 회사는 각자가 제출한 글을 다듬어 온라인 출판물을 펴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렇게 하나의 도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여정의 첫 단추가 끼워집니다.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서로에게 돈과 시간낭비란 없습니다. 트레이닝 작가 또는 직원은 이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독서를 통해 자신을 성장시켰을 것입니다. 회사는 한 사람과 관계를 맺기 전 이력서나 외부적인 조건보다 더 중요한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개인의 본질입니다. 이 독서 챌린지 트레이닝은 개인의 본질과 성향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한 후 함께 할 일을 계획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ART NYC 레지던시는 작가 성장에 중심을 둔 10년 이상 장기적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다른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차별점이 있습니다.

Gallery ART NYC는 ART NYC의 본질입니다. 전 세계에는 정말 많은 갤러리와 아트페어가 존재합니다. 경제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아트마켓은 점점 더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시를 보여주는 방식은 더욱 다양하게 변모합니다. 그러나 작가의 개념과 독창성을 담은 작품이 좋은 기획과 전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발표되어야 한다는 본질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ART NYC는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세계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전시회를 기획합니다.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기본역할에 충실한 갤러리를 지향합니다. 공간이 작가의 작품을 담지 못할 때에는 외부 공간이나 새로운 방식을  찾아서 작품을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전시를 함에 있어 물리적인 방식의 한계를 두지 않습니다.

Contents ART NYC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회사와 작가, 그리고 작품을 알리고자 기획하는 팀입니다. 그중의 하나가 브런치나 미디엄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글쓰기, 유튜브 채널 운영, 메타버스 갤러리 운영, 아트상품 제작 등입니다. 현재 ART NYC는 유튜브에서 ARTNYC, 아트&머니 이렇게 두 개의 채널을 운영 중입니다. 이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서 열리는 다양한 전시회를 보여드리고 미술시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전달합니다. 구독자님들이 보내주는 메시지는 미술시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도 하고 서로 피드백을 통해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생산하는 정보전달 콘텐츠의 방식은 자극적이기보다 서서히 확장하면서 스며들기를 지향합니다. 반면에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는 아티스트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해내는 과정의 긴장감과 실험성을 그대로 보여 주는 과정중심 콘텐츠로 제작됩니다. 아티스트 중심 콘텐츠는 현재 제작 진행 중에 있으며 곧 여러분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ART NYC는 크게 세 개의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조직은 ART NYC가 설립되었을 당시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화시키기 위해 만든 네 개의 모서리를 가진 사각형의 비전 퍼즐을 완성해 나가기 위한 최적의 구성입니다. 비전 퍼즐의 네 개의 모서리는 소통, 협업, 성장하는 아티스트, 충분한 예산 이렇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네 개의 모서리를 가진 이 사각판은 ART NYC의 목표이자 지향점입니다. 이 사각판으로 퍼즐을 만들고 흩뜨려 버린 후 이 틀의 가장 모서리 부분부터 차곡차곡 채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퍼즐을 지금도 완성시켜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여러분에게도 이 작은 퍼즐의 한 조각, 100일의 기적을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단지 작가님의 ‘100일의 독서와 100개의 낙서’ 챌린지를 만나러 가보실까요?




[독서노트 100권, 드로잉 100장을 하고서 _ by 단지]

 

나는 시드니에서 살고 있는 예술가다. 부산의 조그마한 섬마을에서 태어나 이곳까지 왔다. 호주에 처음 왔을 때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과 땅 냄새가 나는 커피 향을 잊을 수가 없다. 시드니 스타일의 커피 향과 사랑에 빠지게 된 나는 어느덧 경력 5년 바리스타로써 자리를 잡았다. 카페 옆에서 꽃집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기에 매일 다섯 시에 일어나 집에서 30분만 걸어가면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었다. 온종일 커피 향과 꽃 향을 맡다가 오후 2시가 되어 일이 끝나면, 정수리에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강가를 따라 집으로 걸어 돌아갔다. 이 30분의 풍광은 늘 아름답고 설렜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저녁이 되면 그림을 그렸다. 커피를 많이 마신 날에는 밤에 잠이 오질 않아 책상 앞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이렇게 시드니에서 여름에는 바다에 가고 그리 춥지 않은 겨울을 여러 해 보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넘쳐나는 시드니의 태양에너지, 따뜻한 햇살이 무지막지 내려 쬐는 여느 날과 같은 어느 날, 문득 이러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무의미하다.’ ‘지금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예술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을 위한 일을 핑계로 작업이 더뎌지는 것에 환멸을 느끼기 시작했다. 오롯이 작업을 하고 싶어 바리스타를 그만두기로 했다. 책을 읽고 전시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전시장을 찾아다녔으나 마땅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곳에서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 핑곗거리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으로 작업을 하는 것이 느리고 행동하기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슬프거나 속상하지는 않았다. 그저 조금 더 세상을 넓혀 나를 반겨줄 곳을 찾기로 했다.

 

그러던 중, ART NYC와 연락이 닿을 기회가 생겼다. 나는 뉴욕에 있는 에이전시와 연락이 닿았다는 자체로 기뻐하며 회사와 전화와 이메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많은 과정을 거친 끝에 나는 그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지난겨울에는 뉴욕에 방문하여 레지전시 프로그램도 수행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정식으로 일을 하기 전 한 가지 꼭 수행해야 할 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하였다. 그것은 무려 100개의 드로잉과 100개의 독후감을 100일 동안 완성하라는 것이었다. 이 미션을 통과해야 정식 작가 계약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데 나는 사실 이때까지 아무 생각이 없었다. ‘단, 하루라도 늦어질 시 가계약조차 해지된다.’는 말이 조금 마음에 걸렸을 뿐이다. 게다가 내가 학생도 아닌데 독후감이라니…….

 

해낼 수 있다. 마음을 굳게 먹고 미션을 시작하고부터 바로 난관에 부딪혔다. 마음가짐을 달리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책한 권을 읽어내는 데에 시간이 제법 걸렸다. 아니, 오래 걸렸다. 책을 읽고 메모를 묶어 한 페이지에 담아내는 것만으로도 꼬박 하루가 지나갔다. 하루 온종일 미션과 싸우느라 다른 일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시간을 더 쓰게 만들었다. 사실, 두 달 뒤에 있을 개인전을 위한 작업은 진행을 전혀 하지 못한 상태로 불안감이 커져갔다. 더하여, 내 개인적인 사생활에도 변수가 생겼다. 남편의 직장으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급하게 집을 이사해야만 했고, 이사 후 지독한 독감에 걸렸다. ‘도대체 이게 가능한 일인가?’ 나는 해낼 수 없을 것만 같았다. 하루 만에 책을 끝 페이지까지 읽는 것은 나로서는 버거웠고 불가능했다. 드로잉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야만 했는데 그런 마음고생에 비해 보잘것없는 그림이 그려졌다. 독후감만으로도 버거운데 드로잉 100장까지 해야 했다. 몸과 마음은 이미 지쳐있었고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다. 몸은 움직이지 못하고 머릿속은 해야 하는데 못할 이유를 찾고 나열하느라 폭발할 것 같았다. 화가 나기도 했다. 도대체 왜 하필 이 시기에 이걸 하는지,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할 텐데 회사는 왜 나를 괴롭히나, 나는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걸 바랐나……

지금은 때가 아니고 미루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스멀스멀 ‘원래의 나’로부터 잠식당했다. 회사에 ‘하지 않겠다.’고 메일 한 통이면 나는 자유로울 수 있었다. 결정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만 가지 생각이 들어 여전히 머리를 들쑤셨다. 사실 회사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내가 모를 리 없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마음속의 갈등으로 나는 잠조차 이룰 수 없는 지경이었다.

나는 과거에 포기한 적이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와 다르게 알찬 새해를 보내겠노라고 설레며 다이어리를 사고 석 달 후 텅텅 비어있는 나머지 장들을 9월쯤 발견하고 드는 그 ‘한심함’을 나는 기억한다. 분명 이번에도 포기하면 몸은 편하나 마음은 더욱 불편할 것이다. 더하여, 나 스스로를 더 이상 한심하게 여기고 싶지 않다는 욕망이 제일 컸다. 수시간을 그러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머리가 이렇게 복잡할 바에는 누워있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아챘다. 나는 스스로 이유 있는 당당함을 원하고 있었다.

 

그래서 ‘일단 해보자.’로 결론을 내렸다. 하루 한 장 드로잉일 뿐인데 나는 100이라는 숫자에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책을 읽고 생각나는 그림을 그렸으면 편했을 텐데 따로따로 생각한 것이 화근이었다. 책 읽기 또한 목차랑 책의 서론에 필자가 중요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이 있으니 부분 읽기를 하기로 했다. 완벽하지 않지만 일단은, 시간을 단축시키고자 했다. 요령을 피운다고 해도 하는 수 없었다. 완벽하게 완성하는 것이 아닌 ‘일단 행동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어쩌면 그것이 스스로 충분한 만족을 느낄 수 없었음에도 요령이 생긴 것처럼 자기 합리화를 했는지도 모른다. 그 과정은 고스란히 드러나있어 이 책을 읽다 보면 알 수 있다.

70일이 지났다. 다행히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 중이었다. 매일 다른 책을 만나게 되면서 문체의 다양함을 인지하게 되었고 그중 내가 어떤 문체의 글을 읽기 쉽게 느끼는지 대체적으로 파악하게 되었다. 한 분야의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작가들이 참고한 공통의 책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가 주로 선택하는 책이 자기 계발서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나의 감정과 행동을 다스려야 했기 때문이지 싶다. 데일 카네기의 [자기 관리론]을 통해서 불안을 다스리는 법을 마지막 장까지 집중해서 읽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 나는 묘한 감정을 느꼈다. 분명 역사서나 과학책보다는 읽기 쉬워 선택한 것도 있다. 그러나 그날은 요령을 피우던 그때와는 마음이 달랐다.

 

나는 책으로부터 위안받았다. 나는 페루난 두 페소아를 읽고 그의 고독한 인생과 글 표현력에 매력을 느꼈다. 페소아의 책 [불안의 서]에서는 문장 하나하나 내 마음을 끌었다.

“언제나 내 삶은 현실의 조건 때문에 위축되어 있다. 나를 얽매는 제약을 좀 해결해보려고 하면, 어느새 같은 종류의 새로운 제약이 나를 꽁꽁 결박해 버리는 상태다. 마치 나에게 적의를 가진 어떤 유령이 모든 사물을 다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나는 내 목을 조르는 누군가의 손아귀를 목덜미에서 힘겹게 떼어낸다. 그런데 방금 다른 이의 손을 내 목에서 떼어낸 내 손이, 그 해방의 몸짓과 동시에, 내 목에 밧줄을 걸어버렸다. 나는 조심스럽게 밧줄을 벗겨낸다. 그리고 내 손으로 내 목을 단단히 움켜쥐고는 나를 교살한다.” (20. 71page)

 

나는 스스로 밧줄을 찾고 밧줄을 내 목에 죄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이 고독한 작가에게 한동안 감정 이입되어 나를 투영시켰다. ‘찌익’ 나는 유리에 금이 가듯 마음속 무언가가 깨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 속에 갇혀 있던, 또는 숨어 있던 어린 날 주고받은 작은 상처가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채, 바쁜 현실을 핑계로 스스로 그때의 상처를 어루만져주지 않았던 나의 어제들이 쌓여온 줄도 모르고 오늘, 나에게 주체할 수 없는 통감의 눈물로 다가왔다.

 

“예술을 통해 우리는 존재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된다는 환상을 얻는다. 우리가 덴마크 왕자 햄릿의 고통과 수치심을 느끼는 한은, 우리는 우리의 고통과 수치심을 느끼지 못한다. 그것이 우리 자신의 것이기 때문에 혐오스럽고, 그것이 혐오스럽기 때문에 더욱 혐오스럽다.

…..

소유는 곧 상실이다. 소유하지 않고 느끼는 것은 내면에 간직된다. 그것은 사물의 정수를 이해한 것이기 때문이다.” (270. 631page)

 

'매일 이기는 싸움을 하고 있는가'

[데일리 필로소피] 라이언 홀리데이, 스티븐 핸슬먼의 책이다. 어제의 나는 무엇으로부터 싸우는지 알 수 없이 그저 불안하고 위태로웠었다. 오늘의 나는 적어도 대상을 알고 나니 개운한 기분이다. 오늘 무엇을 해야 할지, 내일 무엇을 해야 할지, 왜 해야 하는지 파란 하늘에 회색 구름이 걷힌 듯 분명해졌다. 오늘도 곧 지나가 어제가 된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주고받은 나도, 100권의 책과 드로잉을 만들어 낸 나도 지나갔다. 나는 인생이 선택보다는 더하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선택을 하던지 간에 경험과 지식이 더해져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고 나아가는 것이 삶이 아닐까. 그렇게 하루하루 더하다 보면 조금은 각도가 틀어져 곱하기가 되는 날도 있지 않을까. 나는 내일을 계획하고 오늘은 오늘대로 치열하게 나와 싸워 이겨내겠다. 더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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