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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n Money in New York Nov 07. 2022

(작가연구)알렉스 카츠 회고전 _구겐하임 뉴욕 2022

지금 미국에서 가장 핫한 할아버지 Alex Katz

지금 미국에서 가장 핫한 할아버지는 아마도 알렉스 카츠 일 것이다. 95세가 넘은 나이에도 매일 팔 굽혀 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300회 이상씩 하신다니 지금까지 작품 활동을 하신 다는 것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언제부터인가 미술계에서 그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었고 경매에서는 자신의 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떠오르는 샛별같이 여기저기서 그의 작품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상업 갤러리와 온라인 마켓에서도 메인 화면에 항상 알렉스 카츠의 작품이 등장할 정도로 단연 인기다.


알렉스 카츠는 독자적인 신념으로 그림을 그렸지만 사실 오랜 세월 동안 미술사조에서 동 떨어진 작가로 b급 취급을 받았었다. 그의 동료 ‘사이 톰블리’나 ‘제스퍼 존스’ 등이 이미 미술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이 되고도 한 참 후인 1986년 그의 유명한 화가 친구들의 추천으로 휘트니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가졌었다. 하지만 그때에도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 후 그는 인물화 대신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 물론 그때 처음으로 풍경을 그렸던 것은 아니다. 그의 인물화 화풍이 자리를 잡기 전 그는 뉴욕의 지하철과 동네 풍경을 즐겨 그렸고 그중에 인물도 포함이 되었다. 그리고 1950년대 이후 1000여 점의 그림을 벽난로에 집어던져 불태워 버리고 인물화에 완전히 집중했는데 그때부터 지금의 화풍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1986년 휘트니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연 후 다시 풍경을 그린 것을 보면 젊은 혈기에 불태웠던 그림들이 다시 생각난 것도 같다. 더욱 놀라운 것은 메인주에 있는 콜비 미술관에 400여 점의 작품을 기증하였는데 그 후 미술관은 900여 점이 넘는 작품을 소장할 정도로 작품이 많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현재 유통되고 있는 작품의 대부분은 에디션 작품이다. 보통 작가가 유명해지면 작품 가격이 너무 비싸서 판화를 구매하지만 알렉스 카츠의 경우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판화 자체를 거의 오리지널 작품처럼 제작하고 에디션의 발행 수도 현저히 적다. 게다가 다른 판화와는 다르게 사이즈가 굉장히 크다. 원화 작품은 거의 다 미술관에 있거나 작가가 소장을 하니 일반 컬렉터들은 판화를 소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작품의 양이 많은 것에 비해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원화의 양은 현저히 적은 수이다.


이번 구겐하임 회고전은 알렉스 카츠의 초기 작품이나 비구상 작품들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건축물 구조의 특성상 커브가 진 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그의 역사를 아래층에서부터 볼 수가 있는데 그동안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그의 초기 작업들을 보게 되어 참으로 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현재 그의 화풍은 무미건조하고 광고판에 나올법한 감정 없는 표현이 특징인데 초기작들은 따듯하고 아기자기한 표현기법을 사용했다. 지금의 무미건조한 표현은 그가 살았던 뉴욕이라는 대도시의 사람들을 대변하였고 자신 사랑하는 아내와 친구, 지인들을 화폭에 담아내어 그들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그 때문에 그의 작품은 미국인의 역사를 대변한다고 평가받는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회고전 감상을 원하신다면 유튜브  TV - 미술투자로 부자 되기로 가보자.  이 전시는 2023년 2월 20일까지 열린다.


그리고 ART NYC에서 에디션 전시를 열고 있으니 한번 둘러보자. 물론 집에서 편안하게 언제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는 Virtual 전시이다. 이 전시는 11월 7일 오픈하여 내년 1월 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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