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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n Money in New York Nov 21. 2022

(작가연구)아기방에 매달린 천정 모빌의 기원

알렉산더 칼더의 키네틱 아트

알렉산더 칼더의 뉴욕전시2022

친구들이나 지인이 출산을 했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선물은 아기침대용 모빌일 것이다. 잔잔한 음악이 나오고 아기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천천히 움직이는 모빌은 신생아뿐만 아니라 어른들 에게도 매력적일 수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처음부터 어른들을 위한 놀이이자 작품으로 탄생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칼더는 1898년 태어나 1976년 세상을 떠난 미국의 예술가이며 모빌의 창시자이다. 그의 부모님은 두 분 다 예술가이셨는데 알렉산더 칼더가 예술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무척 반대하셨다고 한다. 요즘 예술가들도 경제적 상황은 힘들겠지만 그 시절 예술가들은 우죽 했겠는가? 그래서 그는 다른 직업을 갖기 위해 기계공학을 공부하였다. 공학도였던 그는 사물의 움직임에 관심이 많았다. 결국 미술가가 되고 싶었던 그는 파리로 갔다. 그리고 본인이 좋아하는 철사와 공산품을 만들다 버려진 납작한 부품 쓰레기 들로 미니 서커스를 만들었다. 인형극과 비슷한 형태의 이 서커스는 인기가 아주 많았고 그의 이름을 알리게 해 주었다. 이때 만났던 사람들이 호앙 미로 와 몬드리안이었다. 그들은 금세 가까워졌고 서로의 작업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하루는 알렉산더 칼더가 몬드리안의 작업실에 놀러 갔다 그의 작업에 매료되어 이 아름다운 색들을 바닥에 펼쳐놓지 않고 천정에 매달아 움직이게 하고 싶다고 했다. 몬드리안은 그냥 웃었다고 한다. 그는 작품들을 바닥에서 좀 더 멀리 보내고 싶어 결국 천정에 매달았다. 살짝 바람이 불면 흔들흔들 저절로 움직이는 이 모빌은 키네틱 아트의 시초이다. 그의 작업을 보면 마치 호앙 미로의 드로잉과 몬드리안의 색체를 입체 모빌 형태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래서 친구를 잘 만나야 하나보다. 그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형식의 미술을 창작해냈다.

알렉산더 칼더


알렉산더 칼더는 모빌 이외에도 철사로 입체 드로잉을 많이 하였는데 자신의 누나에게 장난감 인형을 만들어 선물하고 싶어서 주변에 흔하게 널려있는 철사들로 작품을 제작했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모빌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리디미컬하고 정체되어있지 않은 물과 공기가 흐르는 유기체 같다는 느낌이 든다. 시각 예술에서 음악이 느껴지는 아주 즐거운 작업이다


이번 전시는 뉴욕 메디슨 에비뉴에 위치한 에드워드 테일러 나헴 갤러리에서 특별 기획한 ‘모든 종류의 바람’이라는 제목으로 알렉산더 칼더 재단에서 보기 드문 작품들을 빌려와 그와 연관된 다른 작가들과 함께 전시한다.


뉴욕 전시가 궁금하다면 유투브 영상​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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