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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먼저 선임하면 낭패 본다

먼저, 서점으로 달려간 이유

by Art n Money in New York

미국에 여행을 간다면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east visa를 받아서 갈 수 있다. 엄밀히 말해 이것은 비자가 아니다. 한국인은 미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기에 3개월간은 무비자로 체류할 수가 있다. 그러나 단 하루라도 체류가 지연되면 불법체류자가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미국에 체류하기 위해서는 비이민 비자 또는 이민비자를 받아야 한다.


비자의 종류는 목적에 따라 다양하다. 결혼, 취업, 투자, 학생, 난민 등 자신의 상황에 맞는 카테고리를 선택하여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학 또는 취업, 아니면 결혼에 해당할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목적으로 어떠한 비자를 받을지 결정했다고 할지라도 미국비자는 카테고리마다 세부적으로 항목이 나뉘어 있어 복잡하다. 각각의 카테고리마다 준비해야 할 서류가 달라 자세히 알아보고 준비하지 않으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가능성이 높고 승인여부도 확신할 수가 없게 된다.


여러분은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변호사 사무실 연락처를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곳저곳 이메일을 보내거나 연락이 잘 닿지 않으면 중개인과 접촉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가 적당한 수임료인지 어떤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지 조차 막막할 것이다.


변호사 선임은 매우 중요하다. 여러분의 인생이 달려있고 어떤 변호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성공률이 달라진다. 비자 승인과 거절에 따라 때로는 여러분의 인생 방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무작정 변호사부터 선임한 후 일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들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계약을 한 이후는 모든것이 돈이다. 그들의 시간은 다 비용에 청구되기 때문에 필요한 조건을 시간안에 갖추지 못하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것은 당연하다. 의뢰인이 아무것도 모르면 수임료를 지불하고도 전문가라는 위엄에 끌려다니게 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변호사를 선임하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알려줄 것이다. 변호사를 만나기 전에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고 자신에게 맞는 카테고리는 무엇인지 어떤 자료와 상황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본인이 스스로 준비한다면 비자 승인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이 글을 쓰게된 이유이기도 하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이렇게 준비를 잘했으니 변호사는 필요 없고 본인이 스스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오판에 빠질 수도 있는데 이는 대단한 착각이다. 이민국은 거짓정보를 아주 싫어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앞뒤가 다른 정보를 아주 잘 잡아낸다. 비자 서류의 아주 작은 실수 하나 때문에 이민국의 거절을 당하게 되면 재 심사에도 불리하고 미국진출의 꿈과는 영원히 안녕해야 하는 수도 있다. 본인이 스스로 해야 할 준비를 마친 후에는 무조건 전문가를 신뢰해야 한다. 전문가에게 쓰는 돈은 아까워하지 말고 적절히 지불하자.


나의 경우 인터넷 세상에서 이리저리 헤매다 일단, 서점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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