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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재종 Nov 29. 2017

초상화 카페 시리즈(04)

2년 전에 이외수 문학관에서 취재한 이미지를 숙고 끝에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졸시 <초상(肖像)>을 곁들여 매조졌다.

이윽고 오늘 강원도 화천군에 있는 이외수 문학관에 가서 그의 초상화를 전달했다.

'글 쓰는 이의 고통이 읽는 이의 행복이 되도록' 작가가 심혈을 기울이듯,

한 사람의 인품을 형상화하는 데 이만큼의 시간이 걸렸다.

한편, 사실을 뛰어넘은 그의 해학적인 초상화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개봉박두....



초상(肖像)


천날만날 사람만 그리다가

어디, 사람을 닮은 신선이 산다길래

바짓가랑이 끝단

그림자라도 그려보고 싶었다

거지꼴에 묻어 둔 현자의 혼

하늘에 그리다가 구름으로 덮어 둔

선인(仙人)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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