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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운달 Apr 05. 2016

목걸이

지식 노동자들의 세상

목걸이

그렇게도 바래왔던 목걸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이 목걸이 하나가 나의 삶을 쥐락펴락 한다.

모두 다르게 살아왔지만 결국은 같은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이 안에서 

나의 존재는 목줄한 개 아니면 털 빠지는 고양이.

퀭한 눈빛을 하고 좀비처럼 걸어다니는

이곳은 지식 노동자들의 세상.     


수줍고 조심스러웠던 이 자리가

이제는 당연히 내 것이라는 듯 행동해도

다 부질없는 짓이다.     


누구나 부러워 할 목걸이를 건 사람들.

그들은 들어본 적도 없는 남의 청춘 스토리를 보며

말 못할 외로움을 달랜다.     


사실 나는 알러지가 있어 아무 목걸이나 할 수가 없다.

아무리 마음에 드는 것이 있어도.

어쨌든

손에 넣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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