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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유진 Nov 26. 2020

주목해야 할 예술가 2 # 자비에 칼레야

자비에 칼레야 Javier Calleja

한때 인사동이나 디자인 문구 파는 곳에 가면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소녀를 볼 수 있었다. 소녀 얼굴이 들어간 수첩, 공책, 메모지들이 인기였. 일본 현대미술 요시토모 나라 작품 속 소녀였다.


올해 2020년 홍콩 소더비에서 큰 눈망울을 가진 두 작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Trovador>(2017) 693,000 HKD와 <Not Fat>(2017) 781,200 HKD였다. 

(왼)Trovador, 2017 acrylic 55x60cm  (오)NOT FAT, 2017 pencil, pastel, acrylic on paper 112x75cmSotheby

1971년생 스페인 남부 말라가 출신. 자비에 칼레야 작품이다. 칼레야의 그림 시작은 어렸을 때 본 만화 그림들이었다.

칼레야와 그의 작품 Blow of Passion, 2018 Photo:ⓒJosele Lanza

"1970년대 80년대 만화가 크게 성장하던 시기였습니다. 마징가 Z와 프란시스코 이바네스 탈라베라 Francisco Ibanez Talavera 작가 그림책들을 좋아했습니다. 저도 그림을 따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제 작품들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징가와 프란시스코 이바네스 만화를 합쳤습니다. 지금도 그 그림들 특징이 나에게 남아 있습니다."

독일 징크 Zink 갤러리 <Clouds Through The Window> 전시회 한쪽 벽면 2019.5.25-7.21

칼레야 작품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은 2019년 두 번의 개인전부터였다. 독일 뉘른베르크 Nuremberg, 징크 갤러리 Galerie Zink에서 열린 전시회 <Clouds through the Window>(2019.5~7)는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스페인에서 만든 작은 조각들로 초기에는 시작했지만, 눈이 큰 회화 작품들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Javier Calleja <What> 2018 ⓒcalleja

홍콩 크리스티에서 열린 경매에서 <WHAT?>(2018)이 300만 홍콩 달러에 낙찰돼 경매 기록을 세웠다.


2020년 7월 이후 진황 갤러리(Gin Huang Gallery), 타이중 스페이스(Taichung Space)에서 영국 작가 조지 모튼 클라크, 일본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했다.

2018년 도쿄 난주카 갤러리 전시장 ⓒurvanity-art.com

아시아에서 첫 번째 개인전은 2017년 5월  홍콩 아이쇼난즈카(Aishonanzuka) 갤러리에서 열린 <Hi>였다. 전시회가 끝나고 도쿄 난주카(Nanzuka)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처음 갖는 큰 전시회였습니다. 이후 아시아 미술 시장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칼레야는 이렇게 말한다.

'Do not Touch' colour edition, 2020 ⓒurvanity-art.com

"처음에는 놀랐습니다. 스페인, 다른 유럽 예술가들이 아시아에서 크게 성공한 것을 못 봤거든요. 아시아 시장은 유럽과 좀 다릅니다. 유럽은 작품 뒤에 긴 설명이 필요한데, 이곳은 긴 설명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시아 컬렉터들에게는 작품을 보고 느끼고 흥분하는 것. 자신이 작품 일부분인 듯 느끼는 것. 그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것이 없다면 아무리 긴 설명도 소용없습니다. 제 작품이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아마도 이런 이유일 것입니다."

Who?, 2019, acrylic on canvas, 162 x 130 cm. ⓒCalleja&AISHONANZUKA

비정상적으로 큰 눈과 머리. 유머러스한 단어. 아시아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칼레야 작품 인기는 올라가고 있다. 2019년 4월 경매에 나온 이후 1만 달러를 조금씩 넘기면서 판화, 그림들의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유럽 컬렉터들과 북미, 아프리카의 컬렉터들이 칼레야의 작품을 가지고 있다. 한 갤러리에서는 50명이 넘는 컬렉터들이 대기하며 작품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수집가들의 목록이란 것은 계속 늘어날 수도 있고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나는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난 내 일을 할 뿐입니다. 일 년에 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양을 할 뿐입니다. 시장이 원한다고 많이 찍어내긴 싫습니다. 장난감 에디션을 찍어내는 기계처럼 만들어내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왼) 칼레야 Respect, 2019, mix media on paper, 70x50cm Image:Calleja&AISHONANZUKA

(오) 요시토모 나라 Death or Glory, 2017, pencil on paper,64.9x50cm Image:©Yoshitomo Nara


칼레야의 작품은 일본 현대 미술 작가 요시토모 작가의 그림을 많이 닮았다. 커다란 눈이 특징인 요시토모 나라 역시 어린 시절 1960년대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칼레야는 요시토모 나라만 특정 지어 영향받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난 피카소부터 리처드 세라, 토니 게리에 이르기까지 예술가들의 작품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특히 영국 작가 데이비드 슈리글리(David Shrigley), 크리스 요한슨(Chris Johanson)을 좋아합니다."

Javier Calleja, Still in time, 2019, acrylic on canvas, 116 x130cm ⓒartist& Aishonanzuka

칼레야는 최근 말라가 도시 축제를 돕기 위해 마스크 제작 행사에 참여했다. 대기업들이 후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조형물 판매로 얻은 수익금으로 병원용 마스크 20만 개를 구매해 기부했다.

Javier Calleja, Thinking boy, 2019, wood, metal, glass, 205x76.4x90 cm, edition of 5 ⓒCalleja

홍콩에서 열렸던 두 번째 쇼에서 선보인 대형 조형물 <Thinking Body>에 대해 칼레야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 성찰의 순간이 창의적인 과정으로 이어지는 마법적인 순간을 표현했습니다." 머리 위 균형을 잡는 책. 그 위에 커다란 노란 눈을 가진 검은 고양이. 대부분의 칼레야의 회화와 드로잉에서 눈은 크고 맑다.

This kind of Art, 2018, watercolor, pastel, charcoal on paper,100x70.5cm ⓒCalleja   $32,500

미술품을 소장한다는 것. 칼레야가 컬렉터들에 대해 언급한 말처럼 크리스티 옥션 스페셜리스트 

초에 클레메(Zoë Klemme) 역시 비슷한 말을 한다. "나는 항상 고객들에게 마음으로 구매하라고 말합니다. 당신의 귀로 사지 말고, 눈으로 구매하세요. 당신 두뇌가 작동하지만, 마음이 구매하는 것. 미술 작품을 사는 이유는 집에 걸고 매일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예술작품과 한집에 산다는 것. 그렇다면 당신의 눈을 즐겁게 하는 작품에 투자하세요."





참고문헌

Callejastudio.com

Reena Devi, 'Why Spanish artist Javier Calleja is a hit in Asia and beyond' cobosocial.com

Urvanity Art 2021, International New contemporary Art Fair 25-28 Feb 2021, Mardrid, 'Interview Javi Calleja: When the limit is called Asia 10. sep.2020'


Ⓒ 이 글은 저작권법에 따라 한국 내에서 보호받는 저작물입니다. 필자의 서면 허락 없이는 영리적 비영리적 목적의 글 인용이나 게재를 금합니다. 


칼레야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javicalle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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