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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찬희 Sep 23. 2024

이승철 - 아마추어

나의 길을 가면 언젠가 꿈이 나를 기다리겠지

살며 살아가는 행복
눈을 뜨는 것도 숨이 벅찬 것도
고된 하루가 있다는 행복을

행복을 느끼는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다지만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행복과는 많이 다른,
이게 행복인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살아가는 행복.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러한 일상 속에서의 안정감과 평화로움이
결국 우리의 행복을 지탱해 준다는 것.

고된 하루가 있다는 행복.
힘든 순간들이 오히려 삶의 가치를 더해주고,
성취감이나 성장의 기회를 느낄 수 있게 해주기에,
고된 하루를 겪으면서 느끼는 피로와 어려움이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것.

단순하게 행복을 말하는 것이 아닌
역설적인 표현으로 행복을 풀어나간다.


나는 왜 몰랐을까.

하지만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매일매일 바쁘게 살아가기에 일상의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바쁜 시간이 지난 후,
마음의 여유로움이 찾아올 때 비로소 깨닫게 된다.


아직 모르는 게 많아
내세울 것 없는 실수투성이

무언가를 처음 시작하게 되면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본인을 자책하곤 한다.
나는 왜 이것밖에 안되지?
다들 잘 하고 있는데 왜 난 못하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그냥 즐기는거야

아마추어라는 이 노래에서
가장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즐기는거야'
하고 있는 일이 즐겁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은 드무니까요.

어려움과 도전이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찾으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기에
모두가 처음 서 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이란 무대에선
모두 다 같은 아마추어야

처음 시작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주는 가사입니다.

학생이 될 수도 있고,
사회에 처음 발을 내딛는,
사업을 시작하는,
본인만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모두 아마추어입니다.
처음에 어려움을 겪는 건 당연한 겁니다.
누구나 그래요.
누구나.


지쳐 걸어갈 수 있고
아이 눈을 보며 웃을 수 있고
조금 늦어져도 상관없잖아
그냥 즐기는거야

지친 와중에 사소한 것을 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조금 늦어도 상관없어요.
그냥 즐기는거야.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기에
모두가 처음 서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이란 무대에선
모두 다 같은 아마추어야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길을 찾아 내 꿈을 찾아서

길을 정하셨나요?
꿈을 찾으셨나요?
저는 아직도 찾지 못했습니다.
정말 어릴 적부터 내 꿈이 뭐지? 난 뭘 하며 살아야 하지?
많은 생각을 해왔는데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할 거예요.
행복을 찾고 싶고,
경제적 여유를 갖고 싶고,
모든 걸 만족하며 살고 싶은데...
뭘 해야 만족할지 모르겠네...


나의 길을 가면 언젠가
꿈이 나를 기다리겠지

가장 좋아하는 가사입니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큰 의미가 있는 가사입니다.
항상 나의 길을 정해놓고 따라가고 있습니다.

나의 길.
나의 길을 정하는 것부터가 어려울 수 있는데요,
진로,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신념, 생각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나만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 나에게 맞는 꿈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힘든 시기가 분명히 있겠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을 겁니다.

그래도
본인을 믿고 나아가보는 건 어떨까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기에
모두가 처음 서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이란 무대에선
모두 다 같은 아마추어야


When I am dreaming and I have wishes
We will be together in our lives the dreams come true.

꿈을 꾸고 소망이 있을 때
우리는 삶에서 그 꿈들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항상 목표는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꿈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말아요.
본인이 놓아버리는 순간, 꿈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When I am dreaming and I have wishes
We will be together in our lives the dreams come true.



18살, 나는 아마추어다.


어려서부터 무엇이든 못하는 게 없었다.
남들보다 공부를 잘했기에,
남들보다 똑똑하다고 믿었기에,
근처에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지 않고
공부 잘하는 애들이 모인 특목고에 진학한다.

하지만
현실을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고1 첫 시험 결과.
반에서 11등.
항상 1~2등만 하던 나였기에 큰 충격을 받았고,
나는 안되는구나...
그동안의 것들은 가짜였구나...
진짜들은 다르구나...
좌절을 겪고 점점 공부에 소홀해지기 시작한다.

나는 내심
나는 남들과 달라. 특별해.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한번 실패를 겪으니 회복이 되지 않았다.

고2. 늦은 사춘기가 찾아온다.
나는 공부를 놨다.
공부를 왜 해야 하지? -> 안 해
단순한 메커니즘으로 공부를 관뒀다.

좌절을 겪고 방황을 해보니 드는 생각은,
나는 평범하네.
남들과 다를 바가 없구나.
난 아직 어리고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하고 있구나.

방황을 하며 아주 자유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던
고2가 끝나갈 무렵, 우연히 이 노래를 듣게 되었다.

아마추어라는 단어가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어린 시절의 나는
왜 내가 프로라고 생각했을까.
왜 내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을까.
왜 나는 뭐든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무너져보니 알겠더라.
프로인 척을 하고 있었을 뿐.
나는 아마추어였구나.
나의 길을 찾아보자.

고3.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27살, 여전히 아마추어다.


나의 길을 찾은 줄 알았다.
내가 평생 즐겨왔고 좋아했던 게임이라는 분야에서 3년을 일했다.
회사 생활은 200% 만족했다.
너무 즐겁게 회사를 다녔고, 많은 것을 배웠다.

큰 변화 없이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이어서였을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
'정말 이게 내가 원하는 것이었을까?'
'안정적인 건 좋은데... 왜 멈춰있는 것 같지?'

사실 멈춰있지는 않았다.
회사를 다니기 전후를 비교하자면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있었으니까.

내가 느끼기엔 부족했던 것 같다.
더 많은 변화와 발전을 바랐다.

너무 어린 나이에 안정감을 느꼈다.
그 안정감은 나태함으로 변하였고,
나태함이 너무도 싫었던 나는 안정적이던 생활을 모두 버렸다.


28살, 아마추어이긴 할까?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다.
글을 쓰는 것.
글을 쓰는 순간이 너무 즐겁고 짜릿하다.
행복하고, 평생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아마추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까?
아니. 과분하다.
초보자. 이 말이 어울린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써감과 동시에
무언가 열심히 구상을 하고 있긴 하다.

가능할까?
가능하다.
멈추지 않을 거니까.
나의 길을 가면 언젠가 꿈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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