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운전면허도전기
요즘 도전하고 있는 게 있습니다.
바로 운전이에요!
촬영을 할 때마다
제작팀에서 각종 장비들을 싣고
낡은 차든 신차든 상관없이 자유자재로 능수능란하게 핸들을 돌리는 모습이
어쩜 그렇게 멋지고 부럽던지요.
저도 언젠가 카메라와 조명 등을 싣고
한번 힘차게 달려보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운동신경이 나름대로 있는 편이고
필기시험을 기출도 안 보고
바로 합격해서 앞날도 꽃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만...
기능시험에서 이렇게 고배를 마실 줄은 몰랐어요.
상상 속의 저는 좋아하는 영화
포드 앤 페라리와 F1의 주인공같이
운전하는 걸 꿈꿨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처음 핸들을 잡을 때부터
강사님에게 젊은 사람이 왜 못하냐
여자라서 그러냐
맨날 누가 태워줬냐
감이 없는 것 같다고 타박도 듣고요
깜빡이도 켜고 끄는 것을
깜박깜박하고요
공간감을 잡고 이리저리
핸들링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어요.
교육받을 때 2분 내에 해야 한다는 걸
전혀 듣지 못했는데
첫 번째 시험은 직각 주차에서 다해놓고서는
시간초과로 탈락하고
마침 바쁜 일정도 생겨 미루다 보니
용기 내지 못하고 침체의 시기를 보냈답니다...
그러다가 한 달 후에야
긴장한 상태에서 본
두 번째 시험은 다른 장소에서 치렀는데
경사로에서 선이 달라 당황하다가
삐.... 실격!
내리세요! 당장!
그만,
실격처리됐습니다.
직각주차까지는 갔어야 했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다음에는 꼭 합격할 수 있을까요?
벚꽃은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마음 한구석은 참으로 씁쓸한 하루네요
다음에는 오케이컷 받아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