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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Storyage Apr 11. 2024

예술은 인생을 담았고,

인생은 예술을 닮았다. 작품에 우리의 이야기를 담다.

오래전부터 예술을 하는 사람, 예술가를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피카소의, 반 고흐의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무명의 작가의 소설을 읽고 느꼈던 그 신비로움이 마치 어제 일이라는 듯 기억납니다. 숙제로 강제로 쓰던 일기장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습니다. '예술은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라고. 최근에는 '아마 그때부터 나도 모르게 '예술가'라는 꿈을 마음에서 키우고 있었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좌) 빈센트 반 고흐 - 자화상     |     (우) 파블로 피카소 - 우는 여인



잠깐 지나가는 꿈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다 2017년 4월 16일, 창밖에는 비가 내리는 어두운 일요일 오후, 거실에 앉아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저의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이방인을 읽으며 문득 '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싶다.',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가진 것은 오직 자신감 하나였던 저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글을 쓰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그렇게 벌써 7년이 가까운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여러 전시회에 참여하고 기획하기도 했으며, 여러 권의 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생이란 역시 살아가는 나 조차도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어렵다면 어려운, 재밌다면 재미있는 하나의 게임인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지?

어쩌면 근본적이고 머릿 속으로 수십, 수백 번 되물었을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때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재밌었기 때문에, 내 인생에 이 예술보다 더욱 재밌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며 점차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지?', '내가 예술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직면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보낸 그 7년이란 시간은 그리 순탄치 못했습니다. 예술 엔터테인먼트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다가와 주로 업로드하는 채널 계정과 활동비를 지급하면 예술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하고는 갑자기 대표가 도주해 계정과 돈을 전부 빼앗겼던 적이 있고, 사이가 그리 좋지 못했던 한 작가가 거짓 소문을 퍼뜨려 한동안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적도 있습니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두 권의 종이책과 E-Book 출간을 통해 얻은 수익은 총 5,000원. 그럼에도 문학을, 예술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예술이 좋아서, 그리고 내가 예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즐거워서. 그러다 문득 '내가 느꼈던 이 어려움을 다른 사람들이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수백번 고민했습니다. 관련한 여러 내용을 찾던 도중, 이러한 내용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졸업 전시회는 미술/디자인 등 예술 관련 학과의 졸업 필수 요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졸업 전시회를 위해 약 1년의 기간을 투자하고 그 작품이 방치되거나 폐기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1년은 누가 보장해주고, 무엇이 남게 되는 거지? 저 작품들이 그저 일회성으로 쓰일 수준의 작품이었나?"


졸업작품, 도대체 어디로 갈까?


이 외에도 수많은 신입 예술가, 예술가 지망생이 자신의 날개를 펼치지 못하고 현실의 벽을 이기지 못해 꿈을 접는 것을 직접 보았습니다. 어제는 함께 꿈을 꾸며 한발을 내딛던 친구가 오늘은 펜을 내려놓고 떠나는 것을 보아야 하는 것은 그 어떠한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슬픔을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다짐했습니다.


예술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공간, 자신의 이야기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

그때야 비로소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할 수 있게 되었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하고 만들게 되었습니다.


Art Storyage.


예술(Art), 이야기(Story), 저장공간(Storage)를 합쳐 만든 이름으로, 모든 예술 작품이 담은 이야기를 담고, 그것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예술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말합니다. 저는 말합니다, '그렇다면 예술가가 예술을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예술은 인생을 닮았고, 인생은 예술을 담았다.' 제가 과거에 썼던 문장 중 가장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담은 예술 작품이, 그리고 인생을 닮은 우리의 예술 활동이 그 무엇보다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저희 Art Storyage는 여러분의 모든 예술 활동을 응원하고,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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