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가의 아트페어,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에 가다 8

A 구역의 갤러리, 데이비드 즈워너 David Zwirner

by ARTSYKOO





David Zwirner

New York, London

www.davidzwirner.com

www.artbasel.com/catalog/gallery/1103/David-Zwirner


아트 딜러 데이비드 즈워너는 독일 출신의 아트 딜러로, 래리 가고시안 Larry Gagosian과 함께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아트 딜러 중 한 사람이다. 독일 서독 출신인 즈워너의 아버지 루돌프 즈워너(Rudolph Zwirner) 역시 갤러리를 운영하는 아트 딜러였다. 어린 시절 미술보다는 음악에 관심 있었던 즈워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대학교에서 음악과 재즈 드럼을 공부할 만큼 음악에 열성적인 학생이었다고 한다. 이후 독일로 돌아와 TV 영화 제작사인 Polygram에서 근무, 1993년 돌연 뉴욕으로 돌아가 소호 Soho 지역의 그린 스트리트 green street에서 그의 첫 갤러리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현재까지 뉴욕(2017년 가을 Upper East side에 뉴욕 내 3번째 갤러리를 오픈할 예정), 런던, 홍콩(오픈 예정)에서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참고-Nick Paumgarten, "Dealer’s Hand-Why are so many people paying so much money for art? Ask David Zwirner. ", Dec. 2013. The New Yorker)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에 소속된 아티스트로는 곤잘레스 토레스 Felix Gonzalez-Torres, 도널드 저드 Donald Jud, 리처드 세라 Richard Serra 등이 있으며, 한국인 윤형근 작가 또한 소속되어 있다.


이번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에 출품된 즈워너 갤러리에서 내가 관심 있게 살펴본 아티스트로는 네오 라쉬 Neo Rauch, 프란시스 알리스 Francis Alÿs, 오스카 무릴로 Oscar Murillo, 크리스 오필리 Chris Ofili가 있다.

(참고 -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소속 아티스트 리스트 )







Neo Rauch (1960~, Germany)

www.davidzwirner.com/artists/neo-ra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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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라쉬 Neo Rauch는 초현실주의적 추상과 구상적 형상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개념의 독특한 조합으로 그만의 특유의 회화적 언어로 표현하는 독일 출신의 아티스트이다. 작품에 사용된 보색 대비를 강하게 이루는 색 조합이 인상적이며, 주로 유기적 혹은 비유기적 요소의 조합이 반복되는 육체노동, 음악, 생산 과정과 같은 것에 영향을 받은 주제를 표현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네오 라쉬의 다른 작품 이미지

소더비 현대 미술 경매에 출품된 네오 라쉬의 작품들








FRANCIS ALŸS (1959~, Belgium)

www.davidzwirner.com/artists/francis-alÿ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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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 알리스 FRANCIS ALŸ 는 은유, 우화, 이야기의 조합으로 버무려진 산만한 일상을 관찰을 함으로써, 그 속에서 발견된 인류학적, 지정학적 영향을 그만의 독특한 시적, 상상적 감수성으로 풀어낸다.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 프란시스 알리스의 작품들







Oscar Murillo (1986~, UK, Colu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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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ar Murillo, Communal play, 2014-2016, Oil, oil stick, and graphite on canvas and linen (직접 촬영)



"21세기 바스키아"라는 별칭으로 종종 소개되는 오스카 무릴로 Oscar Murillo는 콜롬비아 출신의 영국 아티스트이다. 그라피티 아티스트 장 미셀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 1960-1988)의 스트리트 아트(혹은 그라피티, 낙서)를 떠올리게 하는 오스카 무릴로 작품은 바스키아와 같이 주로 대형 캔버스에 낙서처럼 휘갈겨 채색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위의 작품 "Communal play" 만으로는 그가 왜 "21세기 바스키아"라는 수식으로 설명되는지 알기 어려울 수도 있다. 무릴로의 다른 작품 이미지를 보고 이러한 설명에 대한 의문을 직접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실제로 바스키아와 무릴로의 작품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바스키아의 작품은 원숭이, 해골, 왕관, 칼 등을 사용, 카툰(cartoon)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구상 회화를 기본으로 하며 여러 문장(sentences)을 이미지와 병치하고 있다. 오스카 무릴로의 작품은 젯소 처리되지 않은 캔버스 표면에 가장자리가 불규칙적인 색면 혹은 의미 없는 선을 반복적으로 그은 뒤, 그 위에 오렌지, 옐로, 스카이 블루 등의 눈에 띄는 색채로 단어 ("Yuca", "Fritoles", "champagne")를 크게 휘갈기듯 써넣어 완성한다.


하지만 '낙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공통된 기법 혹은 형식을 사용하는 점을 제외하고 작품 이미지만 놓고 보았을 때, 무릴로의 작품에서 바스키아의 장난기 어린 반항심리는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공허하고 황폐하며, 정신분열의 흔적을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남미의 콜롬비아 출신의 오스카 무릴로는 런던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트 딜러인 데이비드 즈워너 David Zwirner에 발탁되어 지난 2014년 미술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한다.


그가 이렇게 현대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게 된 계기로는 지난 2012년, 런던 로열 컬리지 오브 아트의 빈 공간을 새벽에 점거, 자신의 작품으로 가득 채우는 대형 사고?! 를 치며 핫이슈로 떠오르게 되면서이다. 이후 영국의 유명 갤러리스트를 거쳐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갤러리를 운영하는 유명 아트 딜러인 데이비드 즈워너 David Zwirner와 계약했고, 지난 2014년 크리스티 런던 경매에서 그의 작품 “무제 Untitled (burrito)”는 추정가 $ 49,000(5,551만 7,000 원)의 약 7배인 $322,870(한화 약 3억 6,581만 1,710원)에 낙찰되는 기염을 토한다.



오스카 무릴로의 작품 행보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일은 이곳 마이애미, 그리고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와 긴밀한 연관이 있다. 2012년 3월 미국 미술계에서 무릴로가 주목을 받게 된 데에는 마이애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유명 컬렉터 "루벨 부부(Donald & Mera Rubell)"의 역할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무릴로의 작품에 매료된 이 부부는 무릴로의 모든 작업을 수집했을 뿐만 아니라 루벨 부부에 의해 운영되는 마이애미 기반 현대 미술 재단에 초대하여 약 2달 동안 머무르며 대형 캔버스 시리즈 작업을 하는 것을 서포트했다.


이후 루벨 부부는 같은 해 12월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에 자신들의 현대 미술 재단을 통해 무릴로의 회화를 대거 출품했고, 이를 통해 그의 작품은 아트페어의 핫이슈로 떠올라 세계적인 컬렉터, 큐레이터, 미술관장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있게 된다.

(참고- Carol Vogel, Art World Places Its Bet- Oscar Murillo Keeps His Eyes on the Canvas, Mar. 2014, New York Times )




그러나 그의 작품에 대한 혹평과 최근 그의 작품 3점이 크리스티, 소더비, 필리스 경매에서 유찰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20대 중반이라는 다소 이른 나이에 즈워너와 손잡고 세계 미술 시장에서 고공 행진하게 된 일이 외려 앞날이 창창한 무릴로의 작품 활동에 독이 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는 측면, 그리고 그를 발탁하여 스타덤에 오르게 한 데이비드 즈워너는 무릴로를 지지함으로써 스스로의 명성을 위태롭게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참고 - Benjamin Sutton, Will Oscar Murillo’s Colombian Chocolate Factory Stunt Damage David Zwirner’s Brand?, Artnet, Apr. 2014)




지난해 2016년 4월 무릴로는 호주 시드니 아트페어에 가는 도중 상공에서 자신의 영국 여권을 찢어 화장실 변기에 버리는 행동으로 그것이 행위 예술의 일부인지 아니면 정치적 저항 정신을 나타낸 것인지 사건에 대한 해석을 두고 논란이 된 일이 있었다.

(참고- Robin Pogrebin, "Oscar Murillo Says Flushing His Passport in Midflight Didn’t Start as a Protest", Apr. 2016, New York Times / Nate Freeman, "Oscar Murillo Deported From Australia After Destroying His Passport Mid-Flight in Protest", Apr. 2016, Artnet)


소더비 현대 미술 경매에 출품된 오스카 무릴로의 작품들


2017년 9월 런던 경매에 출품될 예정인 오스카 무릴로의 작품 "LA ERA DE LA SINCERIDAD(성실의 시대)"는 그린 컬러를 실크스크린으로 프린팅 한 종이 위에 크레파스, 먼지, 오일, 종이 콜라주 등을 사용하여 만든 작품으로, 강렬한 그린 컬러의 바탕 위에는 검은색 크레파스로 마치 선 긋기 연습이라도 하듯 불규칙한 곡선 긋기를 한 뒤에 흰색 컬러를 사용하여 화면 가득 Boc(?) k Pork라는 글씨를 커다랗게 휘갈기듯 써 놓았다. 2013년 작품으로 개인적으로 그린 컬러와 불규칙한 크레파스 곡선의 조합이 만든 반항적 에너지가 느껴져 마음에 든다.



소더비 경매에 출품될 예정인 오스카 무릴로의 "LA ERA DE LA SINCERIDAD" 작품 이미지와 작품 설명







Franz West (1947~2012,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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