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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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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SYKOO Oct 24. 2020

어둑어둑해진 저녁 혼자 짖어대는 큰 개를 만났다

괜찮아- 괜찮아-




저녁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둠이 깔리고 집근처 마당있는 큰집에 사는
큰 개가 혼자 맹렬히 짖어대는 것이었다.





내가 혹시나 해서 문을 사이에 두고

“괜찮아-괜찮아- “ 달래주니까
그제서야 짖 는걸 멈춘다.






이제 진정이 좀 됐나? 해서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더니
또 컹컹 거리면서 혼자 짖기 시작.




동네가 다 떠나갈듯 우렁찬 멍멍 소리에



짖어대는 멍멍이도 목이 아프고
동네의 고요한 밤분위기도 깨지고 하여

가던 걸음을 멈춰 도로 돌아가서 그집 대문 앞으로 갔다.






나는 다시 또 “괜찮아- 괜찮아-“하고 멍멍이를 달랬고,
이번에도 이 멍멍이 또 내 목소리를 카만히 듣고는 
짖어대는 걸 멈춘다.















큰 개를 키워봐서 잘 알지만 

큰 개들은 생각보다 잘 짖지 않고 

생각보다 겁이 많다.





이말 인 즉 큰 개가 맹렬히 짖는 다는 건

상대에 대한 공격일 수 도 있지만


본인이 엄청 무서워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것.







날은 어두워지고 

춥고 
집에는 아무도 없고 해서

혼자 무서웠구나.


그래서 낯선 사람인 내가
괜찮아- 하는 소리에도 안심을 할 정도로..







딱한 그 멍멍이의 심정이 읽혀서 
왠지 모를 짠한 마음이 드는

그런 귀가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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