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철학자 납셨네.

쉴 만큼 쉬면 다시 내디딜 힘이 생긴다.

by art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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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고 내릴 때마다 인생과 닮아서인지 항상 고뇌의 많은 부분 답을 얻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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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산아.





산을 오르다 보면 쉬운 산을 만나기도 하고 어려운 산을 만나기도 한다.

인생도 음 좀 해볼만 한데 싶은 쉬운 날이 있고 죽겠다 싶은 어려운 날이 있다.


쉽다고 생각한 산도 오르다 보면 듬성듬성 고비를 만나고 어려운 산도 그 부분을 지나면 평지가 나오기도 한다.

인생은 꼭 평온하던 날을 시기라도 하듯 사건이 생기고 그 고통도 지나가는 날이 온다.




산은 내가 한 발짝 한 발짝 걸음을 쌓아가며 오르지 않으면 정상에 도달할 수가 없다. 하산을 할 때도 아무리 힘들어서 못 가겠다고 한들 헬기를 부르지 않는 한, 내 한 발을 내딛지 않으면 내려갈 수가 없다.

삶도 순식간에 되는 일은 없고 하나 다음에 그다음이 있어서 한판씩 퀘스트를 깨지 않으면 목표에 닿을 수가 없다. 다만 정상을 갈 자유도 가지 않을 자유도, 무언가를 목표하는 삶을 살 자유도 살지 않을 자유도 있다.


오르기로 했다면 어디까지 갔다 오든 오르고 내려가는 그 일을 오롯이 혼자 해야 한다.

인생도 주변의 도움이나 행운이 존재하지만 결국 살아내야 하는 건 나, 인생은 홀로서기다.




그러나

산에서 너무 힘들어서 못 가겠으면 오래 쉬면 된다. 쉴 만큼 쉬면 다시 발 하나를 내디딜 힘이 생긴다. 빨리 가겠다고 쉬지 않고 기어코 가거나 급한 마음에 조금만 쉬면 꼭 다시 주저 앉게 된다. (귓속말: 무릎이 아작나거나)

삶에 지쳤을 때, 스스로를 다그치기 전에 먹고, 자고, 쉴 만큼 쉬면 그다음, 다음에 조금은 일어서 볼 힘이 생긴다.


그렇게 일어서 보면 숨도 쉬어지고 숨이 쉬어지면 차근차근 방향이 보이고, 다시 무언가 해볼 생각도 든다.





아주 철학자 납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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