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린스노우 Feb 05. 2021

너희 모두 따뜻했으면 -

고양이의 밤



올 해는 유달리 눈이 많이 온다.

소복소복 쌓이는 눈이 처음에는 좋았지만, 퇴근 길에 종종 걸음으로 지나갔을 법한 

고양이의 발자국을 보곤 마음이 아팠다.


고양이의 발바닥은  맨 살로 되어있는데

발을 디딜때 마다 얼마나 시려웠을까.


한파가 연일 지속되어 있을 무렵은 꽁꽁 얼어붙어 온기 하나 없고, 

목 축일 작은 웅덩이도 없이 지내는 길 위의 생명에겐 참으로 서러운 계절이었다.


꽁꽁 둘러매고 있던 머플러를 풀어 차가운 눈 밟지 말라고 놓아두고 싶다.


혹독한 겨울이 얼른 지나가고, 봄에는 모두 따스하게 지낼 수 있기를

조금이라도 살기 편해지기를 -









마린스노우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만들고, 그립니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rum2222/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rum25/

그라폴리오 - https://grafolio.naver.com/arum25

매거진의 이전글 작업실의 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