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사유의 끄적거림
우주에 한 점으로 살아가.
우주에 한 점으로 그냥 여기 있어.
나 여기 존재해.
무섭토록 깜깜한 밤하늘처럼
덮인 마음속에 우주.
조금씩 떠 있는 작은 별들의 빛을
의지해서 살아가.
희미해져 가는, 아스라이 멀어져 가는
별빛도 다시금 반짝일 때가 있어.
별들의 간격은 뜨문뜨문, 멀리멀리
한 점 한 점 외롭게 버티고 서있어.
각자의 별에서 빛이 새어 나와.
어둠으로 잠식될 때 점 하나의 작은 빛이
나를 깨워.
내 안의 여러 개의 별빛이 나를 살려.
매일매일 나를 깨워.
오늘도 우주에 한 점으로 살아가.
오늘도 작은 별빛이 나를 살려.
그렇게 매일 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