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지도자과정(TTC) 수련일지
2025.11.30.
드디어 요가 지도자 자격증 RYT200 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 과정을 시작할 때만 해도 내 마음은 단순했다. 취미 심화, 오직 아사나 동작이 더욱 깊어지는 것. 멈춰있는 몸을 단련해 완벽한 자세에 다다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됐다. 이제 호흡을 따라서, 하나하나 제대로 된 곳에 힘을 넣고 뺄 줄 알게 되자 아사나는 거짓말처럼 깊어졌다. 물론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몸이 바른 정렬을 따르다 보면 어느새 그곳에 다다라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꾸준함, 아비야사가 주는 믿음이다.
하지만 이 과정이 내게 선물해 준 가장 큰 결실은 육체가 아닌 마음의 성장이었다. 나는 이 짧은 시간 동안 요가의 가장 깊은 가르침을 마음에 품게 됐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신(神)을 찾았습니다. 그 시달림에 지친 신은 몸을 숨겨야 했죠. 어리석은 인간은 자기 자신을 가장 잘 들여다보지 않기 때문에, 신은 인간의 마음속에 숨으면 영원히 찾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자기 안의 신성은 오직 꾸준한 수련을 통해서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이 TTC 과정이 내 안의 신성을 발견하고 그 존재를 인정하는 시간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 내게 이번 과정의 가장 큰 성과는 '나마스떼'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는 점이다.
처음 그린 한 그루의 사과나무 옆에 제각기 다른 색깔, 다른 모양을 한 나무들을 그려 넣을 줄 알게 됐다. 나무의 기둥을 정성껏 색칠하고 나뭇잎을 정성껏 채워넣을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다. 사랑이 가득한 요가원에서 사랑을 주고받으며 생긴 변화다.
이처럼 요가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 나의 부족함과 성장을 모두 껴안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리고는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우리는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내 안의 신성(神性)이 당신 안의 신성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이 모든 것을 배우고 깨닫게 해 준 소중한 여정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나의 요가는 이제 시작입니다.
나마스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