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금

by YS

떡이나 빵 속에 들어가는 맛을 내는 재료인 너였으면 좋았을 텐데.

입에 닿는 순간 그 달콤함에 웃음 짓게 되는 너였다면 정말 좋았을걸.

어느 순간 켜켜이 쌓여 흘려보내지 못하고

온 마음을 물들여놓는 생각들.


남에게 좋은 사람이 내겐 나쁜 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간의 세월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당면하니 너무 아픈 건 내가 당신에게 기대했던 마음이,

행했던 행동들이 진심이어서 일거야.


한순간에 바뀐 표정과 손짓에 나는 그저 굳어버렸지.

내편인 줄 알았던 이들도 사실 내편이 아니었어.

알고 있었는데... 불편해하고 피하던 모습에서 느끼고 있었지만 아니라고 믿고 싶었지.


이제는 내가 그들에게서 자유로워지려고.

굳이 무리에 들어가지 않고 홀로 서겠다.

내 할 일만 하고 감정은 섞지 않을 거야.

이게 그대들이 바라는 것 아냐?

또 내 일만 한다고 수군거릴 테지만 내 태도를 두고 왈가왈부하진 말았으면 해.

기존에도 그대들이 내게 취했던 행동이니까.

뭐가 가족 같은 관계라는 거야. 자기한테 맞춰주는 이들만 안고 가는 게.


내 불만 토로도 오늘까지만.

더 이상 당신들의 생각으로 내 머릿속 공간을 내어주지 않을 거야.

나중에 언젠가 당신들이 한 말과 태도를 후회하는 날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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