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하나가 아닌, 수많은 버킷리스트를 지워낼 것이다.
잭 니콜슨의 연기가 인상깊었던 영화 <버킷 리스트>는 죽음을 앞에 둔 두 주인공들이 자신들에게 남은 시간동안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고 하나씩 해나가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인 '버킷리스트'는 세계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흔적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다.
"5대륙을 다 밟아보는게 꿈이예요."
"평생에 한번은 세계여행을 하고 싶어요"
"이것이 제 버킷리스트에요" .
그러한 사람들을 비아냥거리는 것이 아니다. 나 역시도 어려서부터 세계여행을 꿈꿔왓던 사람인지라,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 세계여행인 사람일 수 있다. (아니 그런 사람 중 하나다.)
이번 떠남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니까 "이건 해봐야해"라고 나 스스로와 주위사람들을 합리화시켰을 수도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내 버킷리스트인 세계여행 혹은 장기여행이 더 행복할 수 있으려면 어찌해야할까? 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고, 만약 '세계여행'이라 부를 수 있는 일정 기간, 일정 수 이상의 국가들 등을 채우지 못한다면 과연 나는 버킷리스트를 달성하지 못한 사람이 되는걸까? 등의 생각의 늪에 또 빠지게 되었다.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살면서 한 일들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들이다.
생각해보면 영화 <버킷리스트>에서는 결국 주인공이 어떤 일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살면서 한 일들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들' 이기에 , 버킷 리스트라도 작성하며 덜 후회하는 삶을 살아가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다시 내 생각의 흐름으로 돌아가서 -
나의 여행을 좀더 행복할 수 있게하기위해서는 이 세계여행자체를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하기보다는, 좀더 구체적으로 쪼개서 "소소한 행복" , "소소한 성취감"을 느끼기로 하였다.
그러다보면 여행의 끝자락에 섰을때 내 삶에 큰 버킷리스트 한 항목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버킷리스트들을 해낸 것이 될테고 더 행복해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단지 몇개 나라를 여행하든, 그 기간이 얼마가 되었던 간에, 제법 괜찮은 여행을 하였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여행을 통해 할 수 있는 버킷리스트들을 적어내려가며, 미리 여행을 떠나봐야겟다:)
(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