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낙관론자와 비관론자, 두 분류로 나누어야한다면, 본인은 어디에 속하는가?
나의 경우는 내 스스로를 긍정주의자/낙관론자라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떠올리는 비관론자들을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졌다. 물론 정확하게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에는 오류가 있고, 내가 낙관론자의 성향이 강할뿐 '극단적인 낙관론자'는 아니라는 것을 안다. 다만ㅡ 어떠한 상황에 놓이게되면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보려는 의지가 더 큰 스타일이랄까.
이렇게 생각하던 나의 생각이 흔들렸다. 여행준비의 첫 시작이라할 수 잇는 것이 어려움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바로 미국비자. OMG.
이미 미국여행을 3차례나 다녀온 나는 그간 ESTA(Electronic System for Travel Authorization)로 편히 다녀올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여행을 또다시 미국에서 시작하려 계획하였기도하고 어딘가 소속이 되어잇을때 받아놔야겟다는 생각때문에 관광비자(B1B2)를 신청하였다. 하지만 나의 이 호기로운 생각은 이내 근심이 되어버렸다. 인터뷰 후 바로 비자신청이 리젝되었기때문이다.
리젝된 이유를 생각해보면 몇몇가지가 떠오르긴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근심을 안겨준 결과에만 꽂혀버렸다. 평소의 나라면 '인터뷰 다시 신청하면 되지뭐~'라고 꽤나 쿨하게 넘기며 낙관론자의 면모를 발휘햇을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왠지 그러지 못하였다. 재인터뷰해도 또 리젝당하면 어쩌지? 당장 일정을 어찌해야하지? 난 이제 미국 못가나? 아직 괌,하와이, 알래스카도 가야하는데! 맙소사!!!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을 지배해버렸다.
비관론자들은
모든 기회에 숨어 있는 문제를 보고,
낙관론자들은
모든 문제에 감추어져 있는 기회를 본다.
- <승자의 심리학> 中 데니스 웨이틀리.
비자거절 이후에 나의 모든 여행계획은 정지상태가 되었고 기분은 다크함으로 가득찼다. 같이 여행하기로 한 일행은 이미 미국에잇는데 나의 일정때문에 그의 여행일정에도 차질이 생기게할 수도 있다는 생각과 시작부터 대체 왜 이러지라는 생각에 우울함이 더 커졌다. 완전한 비관론자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나의 본성은 낙관론자에 더 가깝긴했나보다. 그대로 다크다크함을 가지고 있다고 나아질 상황은 아무 것도 없었다. 털고 일어나야 할 타이밍이었다.
다시금 힘을 내서 비자인터뷰신청을 했고 그 과정에서 첫번째 신청때의 헛점들을 발견해내고 조금은 다 잡을 수 있었다. (아직 두번째 비자인터뷰는 안했기때문에 어찌될지 모른다. 하하하하) 또한 '여행을 떠난다'라는 생각으로 한껏 들떠있었던 마음을 추스르고 조금은 더 진지하게 나의 인생여행준비에 임하고 있다. 데니스 웨이틀리가 <승자의 심리학>에서 이야기한 듯이 '문제에 숨겨져있는 기회'를 보는 모습으로 부딪혀보기로 한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세계여행을 하며 문제에 부딪힐 때 내가 어떤 태도, 마음가짐으로 대처해야할지에 대해서 조금은 예측/예상할 수 있게 된 것이 제일 좋았다. (짜맞추기 식일지도 모르겟지만) 세상의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라면, 이번 비자사건(?)은 나에게 그러한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 약간은 바보같지만 이렇게 낙관주의자로 살아가는게 조금은 마음이 편한 방법일 수도.
그래서 다시 묻는다.
사람을 낙관론자와 비관론자, 두 분류로 나누어야한다면, 본인은 어디에 속하는가?
덧) 비자문제가 아직은 해결되지않앗지만 잘 해결될꺼니까 ㅡ 술한잔 기울이며 안주거리로 삼을 수 잇는 그날이 얼른 오면 좋겟다.
(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