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 인천캠퍼스, 새벽이슬의 사계
6화 가장 따뜻한 밤의 위로, '기도해 줄게'
고요한 밤, 새벽이슬은 복도에 서서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1학년 1학기, 야간대학생으로서 새로운 꿈을 꾸고 있었지만 현실의 무게는 그녀를 짓눌렀다. 특히 사춘기 아들 한월이와의 깊어진 골은 그녀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장애인복지론 교수님과는 첫 학기부터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강의가 끝날 때마다 짧은 질문을 드리곤 했는데, 한 번은 아픈 동생과의 소통이나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 여쭤보았다. 교수님은 따뜻하게 조언해 주셨고, 그 진심에 감동받은 새벽이슬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 편지를 작은 카드에 담아 전해드렸다. 그 후에도 교수님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태국 출장에서 돌아온 그녀에게 코코넛칩을 선물 받고는 재치 있는 농담으로 웃음을 주시기도 했다. 그렇게 조금씩 가까워진 교수님께, 새벽이슬은 마침내 마음속 깊은 고민을 털어놓을 용기를 냈다.
강의가 끝난 후, 용기를 내어 교수님께 짧게 상담드리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교수님은 "강의실로 들어와"라고 답하셨지만, 학우들 앞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워 "학우들 있어서 좀 불편해요"라고 다시 답했다. 그러자 교수님은 "어디 있는데?"라고 물으셨고, 새벽이슬은 복도에 있다고 답했다.
잠시 후, 교수님은 직접 복도로 나오셨다. 늦은 밤, 차가운 복도에서 마주한 교수님의 따뜻한 눈빛에 그녀는 마음속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처음에는 사회복지사라는 진로에 대해 조금 이야기하다가, 이내 아들 한월이의 이야기로 넘어갔다. 아들이 속을 썩여 힘든 마음을 털어놓자, 교수님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말을 들어주셨다.
새벽이슬의 이야기를 듣던 교수님의 눈가에 어느새 눈물이 맺혔다. 교수님은 조용히 그녀의 말에 공감하며 말씀하셨다.
"기도해. 나도 기도해 줄게."
기도가 익숙하지 않아 멍하니 교수님을 바라보는 새벽이슬에게 교수님은 조심스럽게 물으셨다. "교회 다녀?"
"아니요, 안 다녀요."
새벽이슬의 대답에도 교수님의 따뜻한 눈빛은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더욱 진심 어린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씀하셨다. "어디 살아?"
"학교 근처에 살아요."
그 따뜻한 공감과 위로에 새벽이슬은 혼자가 아님을 깨달았다. 교수님은 다음 수업인 대학원 강의에 늦지 않으려 서둘러 자리를 뜨셨다. 자신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어주셨다는 사실에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녀는 기도하는 법은 몰랐지만 교수님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비로소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날 밤의 위로는, 그녀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