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5일 토요일

우리 작은 친구에게

by 뽀송드림 김은비

오늘 토요일 하루는 어땠어?


세상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좋아하는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 쏙 들어가 있었네. 마치 작은 동굴 속처럼 아늑하고 좋았지?


거기서 꼬들꼬들하게 라면을 끓여 먹는 시간은 어쩐지 특별했어. 라면은 그냥 음식이 아니라, 뭔가 마음을 풀어주는 마법 같은 거잖아. 뜨거운 김을 쐬면서 후루룩 면발을 넘기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잠시 텅 비는 느낌이 들지 않니?


그리고 따뜻한 커피를 손에 쥐고, 노트에 생각나는 것들을 끄적여봤지. 그림을 그렸든, 글자를 썼든, 아니면 그냥 선을 그었든... 그건 모두 지금 너의 마음이 보내는 신호 같은 거야.


너의 안에는 항상 궁금한 것도 많고, 숨기고 싶은 것도 많은 꼬마 아이가 살고 있단다. 오늘 그 아이는 맛있는 라면도 먹고, 따뜻한 커피도 마시고,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종이에 털어놓는 시간을 가진 거야.


괜찮아. 잘하고 있어.


오늘 네가 가진 이 시간이 바로, 너 자신을 제일 잘 보살펴주는 시간이었어. 앞으로도 가끔 이렇게, 세상의 소음은 끄고 너만의 음악을 틀어놓고 쉬어가렴.


언제나 네 편인 나로부터.

(힘내라는 말 대신, 푹 쉬라는 말을 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