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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이별이 Sep 20. 2021

7) 고졸로 입사하기 좋은 회사를 판별하자

지금까지 올린 글만으로도 대략 어떤 마음으로 특성화고를 생각해야할지, 어떤 방법으로 취업준비를 해야할지 알 수 있을겁니다. 반면 어떤 회사가 좋은지, 취업준비는 했는데 어느 회사에 지원해야할지 고민이 많으실거에요. 사실 저도 그랬고 대부분 학생들은 그냥 공고가 뜨는 순서대로 혹은 추천서가 일찍 오는 순서대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제 기준으로 7명 뽑는 공기업에 접수번호가 대부분 2000번대까지 찍었고, 공식적인 경쟁률이 아마 180:1 정도 됐던거 같아요. 그렇다보니 원하는 회사는 있지만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일단 합격부터하자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사실 제 생각도 똑같긴 합니다.


상업계열 학생들은 금융공기업, 대기업 은행, 카드, 보험 등에 당연히 가고 싶으실거고 공업계열은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한전계열에 가고 싶을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회사들만 지원하기엔 심리적으로 압박이 심하죠. 


우선 제가 권해드리는건 취업이 우선입니다. 취업하고 나중에 이직해도 늦지 않아요. 최대한 리스크를 낮추고 기회비용을 줄이는게 좋습니다. 물론 좋은 회사와 경쟁률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안 좋은 회사의 일정이 겹친다면 전자의 회사를 지원하는게 맞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단 서류 넣고 보세요. 자소서 쓰는 것, ncs나 전공필기, 면접 등을 경험하는 것 모두 좋은 자산이 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좋은 회사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기준은요?


우선 몇 가지 분류로 나눠야합니다.


1. 거주지 or 거주하고 싶은 곳 그리고 확률

2. 전공 or 앞으로 삼고 싶은 직렬

3. 급여나 복지

4. 사기업 or 공기업

5. '고졸'로 일하기 좋은 회사

6. 커리어를 쌓기 or 취업한 회사에 안주하며 평생 직장 마인드


지금 생각나는건 이정도 기준입니다.


1번 내용은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서울, 수도권 거주하고 일하기 원한다면 지역난방공사, 서울시 산하 공기업(서시공, 서교공, 서에공 등), 수도권매립지, 경기도 산하 공기업, 기타 작은 공기업들, 인천도 괜찮다면 항만공사를 비롯해서 조금 더 바운더리에 넣을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확률은 무엇일까요? 사실 중앙공기업은 대부분 전국순환 입니다. 그리고 많은 직원들이 수도권을 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도권 지사에 발령받기가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지난방 같은 경우야 대부분 지사가 수도권이기 때문에(오히려 서울 쪽 지사가 설비 노후화로 비인기) 예외지만 한전, LH, 수공, 기타 발전소, 가스공사 등 수도권 지사가 있지만 100% 가는건 아닌 공기업들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확률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 회사는 어느정도 확률로 수도권 지사에 발령받을 수 있는지, 맨 처음 발령 받지 못 한다면 몇 년 안에 갈 수 있는지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참고로 한전 같은 경우는 꽤 높은 확률로 가능합니다. 첫 발령이 아니라도 몇 년 안에 대부분 간다고들 합니다. (100%는 아님) 다만 발전소는 제가 알기론 모든 발전소가 수도권 어렵습니다. 남동발전이 5대 발전사 중 좋다고 평가받는 이유가 코어 발전소가 영흥에 있어 경기도 시흥, 배곶 등에서 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가스공사는 생산기지가 인천, 평택에 있고 서울에도 지사가 있으나 삼척, 통영 그리고 그 외 듣도보도 못한 곳에 근무할 수도 있습니다.(공급기지의 경우 해당. 그러나 확률은 낮고 금방 탈출가능)


근무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만약 집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회사라면 생활비를 엄청나게 절약할 수 있으며 삶의 질이 정말 올라갑니다. 대부분 공기업은 사택이 나오긴 하지만 시설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2인, 3인이 같이 쓰는 경우가 많아 불편합니다. 때문에 잘 고려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2번 내용은 본인의 전공과 앞으로 쌓고 싶은 경력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내 전공대로 취업하는게 아니냐고 하겠지만, 의외로 전공을 갈고 전혀 다른 회사에 취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례로 공업계열 전공이지만 금융공기업이나 4대 공단 or 기타 공기업 사무직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다만 기술직으로 공기업을 준비하는 경우 전공시험, 면접이 있는 경우가 많아 타 전공에서 기술 쪽으로 합격하긴 꽤 어려워 사례를 듣진 못 했습니다. 그러나 대졸도 전공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고졸도 없긴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 본인이 전기를 전공했고, 앞으로도 전기 쪽 일을 하고 싶다면 일반적인 코스를 따라가면 됩니다. 한전, 발전소 전기직을 비롯해 기타 공기업 전기직으로 취업하면 됩니다. 그러나 본인이 전기를 전공했지만 사무 쪽 일을 하고 싶다면 당연히 사무직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하면 되겠습니다. 대부분 기술직이 메인인 회사, 한전계열, 지난방, 가스공사 등은 사무직이 정말 좋습니다. 다만 커리어를 쌓긴 힘듭니다.


3번부터 6번까지는 다음 글에서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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