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을 추구하는 법

닳아 완성되는 것

by 슈리엘 아샬라크


수정테이프로 덮은 문장보다

지우고 다시 쓴 문장이 더 맑다


글은 비우고 나서야 새로워지지만

그림은 덧칠할수록 색이 깊어지듯


내면의 아름다움 또한

얼마나 지우고 또 견뎌야 하는 것인지


사람들은 추구하는 빛이 달라

자신을 깎아 빚는 법도 다르다


겉은 둥글고 속은 끝이 선 연필이 되어

나와 타인을 조용히 기록하는 마음


스스로를 지우지 않고 가만히 바라보는

내면의 관찰자가 되어


연필이 짧아지고

심이 닳아 뭉툭해진 뒤에야


사람은

더 고칠 곳 없는 단 하나의 문장으로

자신을 완성한다

화,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