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달 사이에서
낡아 칠 벗겨진 가로등 하나
깜빡이며 별을 흉내 낸다
하늘을 오래 올려다보다
별을 닮고 싶어진 것일까
어린아이가 부모를 흉내 내듯
마지막 숨, 빛의 노래가 된다
밤하늘을 배우던 가로등은
옆의 젊은 가로등을 닮았다
그는 보름달을 품고 있다
새 가로등은 달을 닮고 싶어 하고
늙은 가로등은 별이 되고 싶어 한다
젊음은 큰 행복을 좇고
세월은 작은 기쁨을 모은다
어쩌면 우리는
가로등을 닮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