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

비틀린 귀갓길

by 슈리엘 아샬라크


이른 저녁

허망한 꿈 잔뜩 마셔

취한 그대

독한 고독과 저녁 밥값의 무게를 풍기며

바른길을 꼬부랑길로 걷는다


누워 있는 건 세상이 아니라

바로 그대임을 전하고 싶다


일어나 함께 걸어요

당신의 보금자리는 어디인가요

조심스레 묻지만


버려진 마음들 곰팡이처럼 피어난

폐허의 공장

끊긴 일터

이곳이 내 자리라며 호통친다


그대여, 일어나 길을 가세요

별빛 길에도 몸조심하세요

허리 더 굽기 전에

취객은 꿈길을 걸어간다

오뚝이처럼 또 그 길을 간다

세상은 여전히 누워

내일도 그대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