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속

한 통 속

by 슈리엘 아샬라크


호박씨, 수박씨

한통속이오


호박씨를 까니

속살이 하얗소


수박씨를 모으니

검게 엉겨 있소


호박씨는 입속으로 삼키고

수박씨는 마당에 던지오


말은 속으로 감추고

속은 말에 뱉는 것


세 치 혀가 부지런한 밤

나는 내 혀를 깨물고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