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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H Jan 20. 2021

나의 성장을 도와주는 미디어 7곳

개인 블로그부터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까지

첫 회사와 두 번째 회사에서 모두 뉴스레터를 발행했는데 가장 메인이 되는 구성이 큐레이션이었다. 따라서 구독자들에게 퀄리티가 높은 콘텐츠를 큐레이션 해서 전달하기 위해 엄청나게 구글링을 하고 정말 여러 사이트와 미디어를 구석구석 찾아다녔다.


두 뉴스레터 모두 큐레이션 하는 콘텐츠의 양이 아니라 퀄리티에 좀 더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콘텐츠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서 골랐다.


그렇게 1년 간 다양한 콘텐츠를 큐레이션 하며 좋은 사이트와 미디어를 정말 많이 알게 됐다. 특히 그중에서도 아래 7개 미디어는 업무적으로 이용하는 것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꾸준히 보고 있다.


아래 7개 미디어의 공통점은 '성장'이다. 성장에 도움과 자극을 주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행해준다. 업무로 시작해 개인적인 구독까지 이끌어 낸 '성장에 도움을 주는 미디어 7곳'을 소개한다.




1. 커리어리


퍼블리에서 만든 뉴스 앱 서비스다. 메인 카피는 'IT 현직자를 위한 인사이트 공유 놀이터'다. 다양한 업계의 전문가들이 콘텐츠를 큐레이션하고 이에 대한 요약이나 소감을 더해 공유하면, 전문가를 팔로우하는 구독자들이 피드에서 이를 받아볼 수 있는 형식의 앱이다.


최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중 하나다. 내가 놓친 콘텐츠를 보거나, 전혀 몰랐던 콘텐츠를 알 수 있어서 굉장히 유용하게 쓰고 있다. 콘텐츠의 핵심 내용만을 요약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종종 양질의 해석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있다. 이 분들의 인사이트가 담긴 해석이 도움이 될 때도 많다.


원래는 선정된 전문가만 콘텐츠를 올릴 수 있었는데, 최근 모두가 콘텐츠를 올릴 수 있게 바뀌었다. 점점 SNS처럼 바뀌어 가는 느낌이다. 앱 맨 위에는 투표 기능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퍼블리가 이걸 이용해 고객들이 어떤 콘텐츠를 원하는지,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 가설을 검증하는 장치로 사용하는 것 같다.



2.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조선일보 디지털 편집국에서 문화부장 김지수 기자님의 심층 인터뷰 시리즈다. 짧은 콘텐츠와 글이 익숙해진 시대에 나오는 콘텐츠 치고는 길이가 길다. 그런데 버릴 부분이 하나도 없다. 몰입감이 엄청나다. 개인적으로 인터넷 콘텐츠 중에서 분량이 길어도 정독하는 건 '김지수의 인터스텔라'이외에는 거의 없다.


인터뷰이에게 좋은 답변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질문들을 보며 감탄하게 된다. 인터뷰 중간중간 자신의 생각이 들어간 부분도 있는데, 이 부분도 정말 좋다. 인터뷰를 보다 보면 김지수 기자님의 내공에 감탄하게 된다. 인터뷰를 읽을 때마다 화려한 인터뷰 뒤의 철저한 사전조사와 노력이 함께 떠오른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4개의 인터뷰를 추천한다. 인터뷰이의 인사이트와 김지수 기자의 필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인터뷰들이라 생각한다.


- "아이는 부모를 항상 용서한다" 오은영의 정확한 사랑의 언어

- "행복하려면, 끝없이 포기에 성공해야" 장기하의 단념의 미학

- "코로나 암흑? 지금은 2025년... 디지털로 인생 재시동 걸 황금 기회"

- “의견은 됐고 데이터로 말하라" 구글 최고 혁신가 전격 인터뷰



3. 썸원의 [SUMMARY&EDIT]


작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매체 중 하나는 뉴스레터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우후죽순 많은 뉴스레터가 생겨났다. 그리고 뉴스레터, 뉴스레터 추천하면 거의 빠지지 않는 뉴스레터가 썸원의 [SUMMARY& EDIT]이다.


뉴스레터는 자신이 인상 깊게 본 콘텐츠를 큐레이션하고 핵심을 요약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뉴스레터도 큐레이션 뉴스레터도 많지만, 썸원 뉴스레터가 여기저기서 많은 추천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큐레이션과 요약 퀄리티 모두를 잡았기 때문이다.


나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고 다양한 콘텐츠를 본다고 생각하는데, 썸원 뉴스레터를 보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콘텐츠를 보고 핵심을 요약하나 신기할 정도다. (물먹는 하마가 아니라 콘텐츠 먹는 하마 수준.)


개인적으로는 성장과 관련된 책의 핵심 내용을 요약한 콘텐츠를 가장 좋아한다. 최근 하드씽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썸원의 뉴스레터에서 보고 관심이 생겨 보게 됐다. 주제는 성장, 마케팅, 콘텐츠, 비즈니스 등 다양한데, 최근에는 특정 주제로 컨셉을 잡아 이에 맞는 콘텐츠들을 보여주는 시도도 많이 하고 있다.



4. 비즈까페


비즈까페님은 벤처캐피탈 투자 심사역이다. 그만큼 스타트업 및 개인의 성장, 비즈니스에 관한 콘텐츠를 많이 발행한다. 주로 특정 콘텐츠에 코멘트를 한 콘텐츠, 기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쓰는 콘텐츠로 나뉜다.


퀄리티 좋은 콘텐츠를 꾸준하게 콘텐츠를 발행하는 점이 정말 좋다. 특히 최근 올라온 '내 바퀴는 이제 막 한 바퀴 째 돌기 시작했을 뿐이다'를 보며 글 안에 담긴 생각에 감탄했다.


그리고 여러 미디어를 정말 잘 활용한다. 하나의 콘텐츠를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올리는데 거의 원소스 멀티 유즈의 교과서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이 중 가장 업데이트가 잘 되는 곳은 인스타그램이다. 최근에는 유튜브도 새로 오픈했던데, 정말 존경스러울 만큼 부지런한 분이다.



5. Christopher Chae - Craft


월마트, IBM을 거쳐 Hyperinbox라는 협업 SaaS 툴을 운영하는 픽셀릭 공동 창업자 채수빈 님의 블로그이다. 에세이, 프로덕트, 마케팅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을 발행한다. 포스트는 크게 Free Post와 프리미엄 포스트로 나뉜다. 프리미엄 포스트는 결제해야 볼 수 있는데, 아직까진 Free Post만 보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을 하는 과정에서 배운 것들, 접한 콘텐츠들에 대한 글이 많다. 특히 슈퍼휴먼 사용기, 마스터클래스 사용기 등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주제의 글이 많은 점이 정말 좋다. 최근에는 7 powers: 전략의 본질 포스팅을 시리즈로 올리시는데, 이 시리즈도 유용하게 보고 있다. 글을 볼 때마다, 채수빈 님의 통찰력과 인사이트에 감탄하게 된다.



6. 서핏


원래는 디자이너를 위한 디자인 콘텐츠 큐레이션 사이트였다. 당시에도 스타트업, 마케팅 관련 콘텐츠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러다 최근에는 아예 '매일 성장하는 사람들의 커리어 지식 플랫폼'으로 피벗하고 디자인뿐 아니라 개발, 기업문화 등으로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브런치 검색, 구글링 할 필요 없이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어서 편하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에 추가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커리어 지식 플랫폼이 점차 늘어나는 걸 보니, 커리어 성장과 자기 계발이 트렌드인 걸 또다시 느낀다.



7. 오픈애즈


NHN AD에서 운영하는 마케팅 콘텐츠 큐레이션 사이트다. 오픈애즈가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도 종종 있지만, 브런치 등에서 활동하는 분이나 마케팅 대행사들을 오픈애즈 작가로 선정해 이들의 콘텐츠를 주로 사용한다.


오픈애즈 입장에서는 쉽게 다양한 콘텐츠를 수급할 수 있고, 브런치 작가들이나 마케팅 대행사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콘텐츠를 더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셈이다.


현재 직업이 마케터인 만큼 오픈애즈에서는 마케팅 대행사들이 제공하는 실무 팁 콘텐츠를 많이 보는 편이다.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오픈애즈에서 인기가 많았던 콘텐츠가 뭔지 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이것으로 성장에 도움을 주는 미디어 7곳 소개를 끝낸다. 혹시 몰랐던 미디어가 있다면 이번에 살펴보는 걸 추천한다. 더 빠른 성장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 참고로 위 7개 미디어의 형태는 개인 블로그, 앱, 웹사이트 등등으로 다양한데, 글을 쓰기 전에 이걸 어떻게 통칭할까 하다가 미디어라고 통칭하기로 했다. 스스로 미디어가 되어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미디어라고 불러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혹시 자신만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미디어'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한 마음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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