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능 없이는 심리스한 UX를 구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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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스한 UX 혹은 Seamless UX, UX 관련 작업을 할 때 수도 없이 듣는 말이다. Seamless의 뜻은 '원활한'인데, Seamless UX를 직역하면 '원활한 사용자 경험' 정도가 되겠다. 좀 더 유려하게 해석하면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 정도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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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mless UX, 혹은 심리스 UX를 구글링 하면 유저에게 끊김 없고, 매끄럽고, 원활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여러 원칙을 볼 수 있다.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프로세스가 중간에 끊기지 않아야 하는 큰 원칙들과 함께 제이콥의 법칙, 힉의 법칙 등 여러 가지 심리학 법칙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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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스한 UX는 모바일, 데스크탑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IT 프로덕트가 상향 평준화 되면서 더욱 중요해졌다. 기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유저들은 더 편하고 매끄러운 프로덕트를 선택할 것이니까. 따라서 심리스한 UX는 프로덕트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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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심리스한 UX를 만들기 위해 일관성의 원칙, 여러 가지 심리 법칙을 적용하기 전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성능이다. 심리스한 UX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바로 뛰어난 성능이다. 뛰어난 성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일관성의 원칙을 잘 지키고, 여러 심리 법칙을 잘 녹여냈다고 하더라도 심리스한 UX를 만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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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러 가지 기능을 한 데 엮어 유저가 여러 프로덕트를 사용하는 대신, 1개의 프로덕트 안에서 모든 것을 수행하게 하는 심리스한 UX를 만드려고 할 때도 각 기능마다의 뛰어난 성능은 반드시 필요하다. 여러 기능을 하나의 프로덕트 안에 녹여냈다고 해서, 좋은 사용자 경험이나 심리스한 UX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뛰어난 성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기능을 얼기설기 이어 붙인 어설픈 프로덕트가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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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소셜 네트워크 프로덕트에서 선물하기 기능을 런칭했다고 해보자. 그런데 어떤 이유로든 선물하기 기능을 쓰는 상황에서, 상품 페이지를 스크롤하는데 상품 목록의 로딩 속도가 느려서 상품을 제대로 볼 수 없거나, 결제를 하는데 결제 오류가 빈번히 나거나, 환불 기능이 없다면 유저들이 해당 프로덕트의 선물하기 기능을 잘 쓸까? 전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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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유저가 여러 가지 프로덕트를 사용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기능을 한 데 모으고 심리학 법칙을 적용하고,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적용한 새로운 프로덕트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성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전혀 심리스한 UX를 가진 프로덕트가 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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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프로덕트들의 성능이 상향평준화 되었기 때문에, 유저들의 인내심은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 1초도 잘 못 기다린다. 이런 상황에서 유저들은 성능이 좋지 않은 신규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덕트를 5초씩이나 기다릴 이유가 없다. 다른 프로덕트를 쓰면 그만이다. 더군다나 요즘은 프로덕트 간의 연동이 잘 되어 있어서, 서로 다른 프로덕트를 쓰는 것이 그리 불편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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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커피 앱이 대표적인 예시다. 저가 커피 앱에서 주문을 하고 카드 결제를 선택하면 결제 진행을 위해 카드사 앱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카드사 앱에서 결제 승인을 하면 자동으로 다시 저가 커피 앱으로 넘어가 주문이 완료된다. 앱 두 개를 사용했지만, 자동으로 연동되는 부분이 많아 유저의 액션 자체도 많지 않고, 앱 간 이동 속도도 빨라 사용에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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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프로덕트 본연의 목적과 성능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다. 어설프게 여러 기능을 붙이기보다는. 심리스한 UX를 구현하는 데 있어서, 일관성 있는 기획 및 디자인과 심리학 법칙, 여러 기능을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심리스한 UX를 위해서 더 중요하고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필수 기능에 대한 좋은 성능이다. 이것이 없다면, 심리스한 UX는 절대 구현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