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지식 노동의 본질을 바꿀 것
a16z와 마이크로소프트 CTO Kevin Scott이 진행한 Ai와 Copilot 관련 인터뷰. 2023년 글인데도, 여전히 참고할 부분이 많다.
"사실 지식 노동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준 기술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PC나 인터넷은 분명 생산성에 큰 가속도를 붙여줬지만, 스마트폰은 오히려 지식 노동의 생산성 측면에서는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번 AI 혁신은 지식 노동 분야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 앞으로 AI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지식 노동의 본질 자체를 바꿔놓을 것이고, 우리는 이런 도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생산성과 업무 만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정말 중요한 것은 “이제야 가능해진,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어려운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일입니다. 사람들이 집중해야 할 것도 바로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쉬운 일들도 분명 쓸모는 있겠지만, 그게 진짜 가치 있는 혁신은 아닐 겁니다. 진짜 의미 있는 도전은, 플랫폼의 변화로 새롭게 가능해진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개발자 생산성을 코드 몇 줄을 더 썼는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개발자가 얼마나 빠르게 사용자에게 새로운 기능이나 제품을 전달하고, 그 결과로 사용자가 실제로 혜택을 받고 있는지까지 측정하는 것입니다. 즉, 이 전체 피드백 루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제품 개발 과정 전반에서 어디서 문제가 생기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기술 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하면, 동료들이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흥미를 느끼며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도 이걸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죠. 결국 조직에서 진짜 중요한 건, 이런 변화가 임계점(critical mass)에 도달하도록 만드는 겁니다. 임계점에 이르면 변화가 훨씬 더 쉽게 확산됩니다. 그리고 나면, 처음에 걱정했던 저항과는 반대로, 이제는 “GPU가 부족하다”며 더 많은 리소스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창업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사용자가 누구인가?’, ‘그들이 겪는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내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는가?’를 깊이 고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AI라는 기술이 정말로 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인프라인지, 실제로 쓸모가 있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본질입니다. AI는 이제 막 등장한 새롭고 흥미로운 인프라일 뿐이고, 이 덕분에 이제껏 풀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존의 문제를 더 나은 방식으로 풀 수 있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