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CEO가 쓴 The Technological Republic
팔란티어(Palantir) CEO Alex Karp가 쓴 『The Technological Republic』의 일부
이 불만을 앞세운 문화(grievance industry)는 한 세대가 세상에 온전히 참여하는 데 필수적인 강인함과 균형 감각을 잃게 만들 위험이 있다. 무언가 의미 있고 차별화된 것을 만들어내려면, 타인의 시선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심리적 회복력과 무관심함이 반드시 필요하다.
창의성의 초기 단계는 모방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모방이 창의성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창의적 ‘유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실리콘밸리에서 흔히 혁신이라 불리는 것들 대부분은 사실 이전에 성공했거나 성공한 것으로 여겨졌던 방식을 단순히 따라 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이런 모방이 때때로 성과를 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모방에 그치고 발전이 더딘 경우가 많다. 최고의 투자자와 창업자들은 이 차이를 날카롭게 구분하고, 과거 성공 사례를 어설프게 따라 하려는 유혹을 적극적으로 물리쳤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무(無)에서 무언가를 창조하는 반항적 행위-빈 백지 위에 시를 쓰거나,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화면 위에 소프트웨어 코드를 작성하는 것-는 본질적으로 이전에 있던 것을 거부하는 것을 요구한다. 이는 반드시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냉철한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이다.
스타트업이나 기존 강자를 뛰어넘으려는 조직에게, 현대 상업을 지배하는 무비판적 순응-즉, 대중의 반대를 감수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대중과 투자자들은 방향 전환이나 계획 수정, 실수에 대해 너무 가혹하다. 의미 있는 성과는 결코 일직선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현실에 맞춰 자신의 사고방식을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집요한 실용주의(voracious pragmatism)’와, 증거에 따라 생각을 바꾸는 용기다. 증거를 억지로 내 생각에 끼워 맞추지 말고, 내 생각을 증거에 맞게 바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