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ail을 만든 Paul Buchheit의 말
‘빠진’ 기능들은 사실 성공하지 못한 여러 경쟁 제품들에는 이미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히려 성공적인 제품일수록 더 많은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
나는 “기능이 많을수록 더 좋은 제품”이라는 사고방식이 이런 오해의 근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똑똑한 사람들조차 제품 디자인에는 약한 경우가 많은데, 오픈소스 프로젝트(예: most open source projects)에서 이런 현상이 자주 보인다. 만약 키보드 없는 MacBook에 OSX만 얹은 게 정말로 정답이었다면, Microsoft가 이미 수년 전에 태블릿 PC로 성공했어야 한다. 실패한 제품의 실수를 그대로 따라 하는 건 성공 공식이 될 수 없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 때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딱 세 가지 핵심 속성이나 기능을 정해서, 그 부분만 정말 완벽하게 만들어라. 나머지는 다 잊어도 된다. 이 세 가지가 바로 그 제품의 본질과 가치를 정의하고, 나머지는 전부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다.
부가 기능들은 나중에 얼마든지 추가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제품이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다면, 아무리 많은 기능을 붙여도 성공할 수 없다.
초기 버전에서 정말 핵심적인 몇 가지 기능에만 집중하다 보면, 결국 그 제품의 본질과 진짜 가치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만약 제품이 ‘이것저것 다 있어야’ 겨우 괜찮아진다면, 그건 아마도 혁신적인 제품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 정도는 될 수 있겠지만). 다시 말해, 제품이 정말 위대하다면 굳이 ‘좋은’ 제품일 필요는 없다.
만약 당신이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면, 그 제품을 정말 ‘위대하게’ 만들어줄 핵심 기능 세 가지(혹은 그 이하)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 기능들은 과감히 빼거나 대충 만들어도 될 만큼, 그 세 가지에 집중하고 있는가? 진짜 중요한 이 세 가지를 완벽하게 만드는 데 전체 노력의 80% 이상을 쏟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보라.
참고로, 이 조언은 구매자와 사용자가 동일한 소비자 대상 제품(consumer product)이나 일부 비즈니스 제품에만 해당한다. 만약 구매 과정에서 기능 요구사항 리스트가 길게 나열되는 시장이라면, 이런 경우에는 단순함이나 사용성을 고민하기보다는 가능한 한 많은 기능을 빠르게 추가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