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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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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륜
Oct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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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이 글은 얼룩진 나와 당신 그리고 얼룩이 생길지 모를 모든 이들을 위해 남기는 기록이자 첫 이야기입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나는 파란 얼룩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작았던 나는 어쩌면 영원히 모를 수도 있었겠지만 커져버린 얼룩은 더 이상 덮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사소했지만, 티끌들이 모여 하나의 색채를 띄면 어쩔 수없이 들여다봐야 하는 순간들이 생깁니다.
이건 그런 기록들입니다.
그렇게 생겨먹은 이야기입니다.
사과가 떨어지면 중력을 떠올리는 게 아니라 썩은 것은 아니었을까 청설모가 앉아있다 가지가 부러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들의 모음입니다.
주변의 시간은 흐르지만 나의 시선은 멈춰져서 쓰이는 소리들의 배열입니다.
끝없이 가라앉고 있던 것들을 뜰채로 건져 올려봅니다. 그 속에는 내가 자물쇠로 걸어둔 상자들이 보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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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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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륜
(華錀 : Ashen_dune) 한 때의 짧은 생각이 긴 하루를 만들어 가는 짧은 창작시와 에세이를 씁니다. 가끔씩 글과 그림을 그리고 만화를 끄적이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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