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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균 미국변호사 Sep 05. 2020

워싱턴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 출연

첫 생방... 다행히 무난한 출발

어느 날 신문에서 버지니아 지역에서 활동하던 아시아 갱들이 검거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소식이 한인 사회에서 관심을 끈 이유는, 몇 년 전에 한인 대학생이 파티에서 다툼 끝에 피살당한 사건이 있었는데, 범인을 찾지 못해 한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가 최근 검거된 아시안 갱들이 그 범인이라는 의혹 때문이다.


이러한 신문 기사를 접하자마자 직업병이 도져서(?) 관련 사건의 법원 기록을 잠시 살펴봤다. 거의 20명이 넘는 조직원에 30건이 넘는 죄목이 기소된 복잡한 사건이라 그런지 공소장만 해도 70페이지에 달했다. (나중에 이와 관련된 블로그 포스팅 내용을 따로 적어볼 예정이다)


아무튼 그렇게 관심 갖고 사건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버지니아 지역 라디오 방송국 기자분한테 연락이 왔다. 위 사건에 관련해서 방송 출연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나름 사건에 대해서 조사를 해본 터라 쉽게 승낙했다. 미리 질문지를 받아서 답변도 미리 한 번 적어보았다. 물론 생방송 특성상 시나리오대로 꼭 진행되리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그래도 한 번 적어보면 말하기가 편할 것 같아서 준비했다.


막상 방송국에 도착하니, 두 분 진행자 분들께서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방송실에 들어가서 처음 느낀 점은 두 분 다 목소리가 또렷하고 우렁차다는 것이었다. 라디오 방송을 들을 때는 그냥 대화하듯이 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 옆에서 들어보면 꽤나 힘줘서 크게 말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나와 같은 초정 연사들이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긴장을 풀어주시려고 농담도 하며 분위기를 가볍게 해 주셔서 한결 부담이 덜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약간 떨렸지만 그래도 일단 말을 시작하고, 능숙한 진행을 따라가니 나도 비교적 편하게 말을 할 수 있었다. 


방송 분량은 약 15분 정도였는데, 워낙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실제로는 5분도 안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내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더듬거리거나 떨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뿌듯해하며 방송국을 나섰다. ㅋㅋ 다음에도 이런 기회를 더 잡아서 자주 하다 보면 적응되겠지?


(참고로 아래 링크를 가면 다시 듣기를 할 수 있다. 참고로 내 분량은 1:31:45부터. 왼쪽 화면에 나오는 동그라미를 클릭하면 원하는 시간으로 스크롤할 수 있다. 아니면, 큰 화면을 닫으면 오른쪽 내비게이션 바를 클릭해도 스크롤이 가능하다)


라디오 다시 듣기 링크:

https://www.dc1310.com/1310-show?wix-music-comp-id=comp-kcyqswac&wix-music-track-id=492892754280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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