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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균 미국변호사 Nov 19. 2023

연방정부 변호사 포지션(GS-14) 인터뷰 후기

Timeline:


-2023.09.30 Usajobs.gov에 지원서 접수

-2023.10.18 채용공고 마감

-2023.11.02 Notice of Referral (by email)

-2023.11.06 Notice of Interview & Scheduling (by phone)

-2023.11.15 1차 패널 인터뷰(in person)

(To be continued...hopefully!)


예전 포스팅에서 지원했던 직장에서 인터뷰 요청이 와서 이번 주에 인터뷰를 치르게 됐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약간 언급했지만, 부서 이동을 한 지 6개월도 안 돼서 새로운 포지션에 지원을 한 이유는 (1) 상위 직급으로 승진, (2) 현 직장의 재택근무 정책 변화, (3) 커리어 발전 가능성 등의 이유였다. 사실 GS-13으로 일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이라, 원칙적으로는(technically) GS-14 포지션에 지원 자격이 되지만, 실질적으로는 경력이 짧은 터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아무튼 나를 좋게 봐준 건지 어쨌든 인터뷰 기회를 얻게 되었고, 꽤 오랜만에 대면 인터뷰를 치르게 되었다.


지원한 포지션의 업무는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업무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사실 준비라고 할 것은 크게 없었다. 그리고 어차피 정부직 인터뷰는 공정성을 위해서 모든 지원자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기관을 가더라도 질문들도 비슷하다.


기억나는 인터뷰 질문을 몇 가지 나열하자면,

               본인의 professional career를 중점으로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해 보고, 왜 이 포지션에 지원하게 되었는지 설명하시오.             

               본인의 communication style을 설명하고, 다른 사람들과 collaboration을 했던 경험을 공유해 보시오.             

               본인이 일하고 있는 조직의 업무 속에서 best practice를 도입하기 위해 기여한 부분이 있으면 설명해 보시오.             

               [지원한 포지션의 관련 업무]에 대한 유관 경험을 간단히 설명해 보시오.             

               [해당 부서에서 다루는 법 조항]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서 설명해 보시오.             

               윤리성 혹은 정직성의 의심을 받는 의뢰인을 성공적으로 대리해 본 경험을 설명해 보시오.             

               본인의 커리어에서 실패한 경험이나 어려움을 느낀 경험을 설명해 보시오.             

               만약 오퍼를 받는다면 언제부터 일을 시작할 수 있는가.             

               현재 주 3일 출근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데, 괜찮은지.             


나는 그동안 이번 인터뷰를 제외하고 총 4번의 정부직 인터뷰를 봤는데(그중 3번 최종 오퍼를 받았으니 나름 75%의 성공 확률을 기록 중이다 ㅋㅋ) 이번 인터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부직 인터뷰가 사기업 인터뷰와 다른 점은, 공정성을 위해서 약간 기계적이다 싶을 정도로 위 질문을 면접관이 순서대로 읽어주고, 내가 답변하는 동안 면접관들은 어떠한 반응이나 추가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이다. 마치 아주 예전 대학생 시절에 봤던 OPIc 영어시험 치르는 기분이었다. 나는 뭔가 열심히 답변을 하지만, 상대방은 가급적이면 표정이나 몸짓 같은 반응을 자제하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위의 질문들에 대한 내 답변이 끝나면, 이제는 내가 질문을 할 차례가 된다. 이때야말로 조금 더 인터뷰 다운 분위기가 된다. 나는 인터뷰를 할 때마다 면접관 개개인에 특화된 질문을 하나씩 준비하는데, 이번에는 면접관이 3명이었기 때문에 각각 하나씩 최소 3개를 준비해 갔다. (물론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보통 한 명당 2~3개의 질문을 준비해서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한다)


내가 했던 첫 질문은, 그중에 가장 높으신 분에게 했던 질문으로, 

-"제가 듣기로는 귀 법무팀의 업무량이 늘어나서 이 포지션이 새로 생긴 건데, 기존과 비교했을 때 업무의 어떤 면이 달라진 것입니까?"라는 질문을 했고, 두 번째는,

-"제가 만약 귀 법무팀에 합류하게 되면 어떤 형태의 공식적 혹은 비 공식적인 교육/연수 기회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했고, 마지막으로는 

-"저는 귀 법무팀의 업무 지침을 읽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XX라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습니다. 현재, 귀 법무팀의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challenge)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현재 업무 지침에서 어떤 부분을 바꾸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이동 시간을 포함해서 딱 1시간이 지났다. 다른 직원의 안내를 받아서 출구까지 가는 동안 이런저런 잡담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직원이 너무나 친절해서 '여기에서 꼭 일해보고 싶다'라는 간절한 마음이 조금 더 생겼다. 한 달 뒤쯤에 결과를 알 수 있다고 하니, 그때는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인터뷰는 대략 이런 분위기였다.ㅋㅋ (feat. DA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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